중국과 우리나라는 역사적으로 언제나 위협과 공존의 두 수레바퀴를 굴려왔다. 21세기 오늘날 경제적인 경쟁 또한 이와 다르지 않다.
남한 면적의 96배, 인구 27배의 국가. 40년 전 덩샤오핑이 부여한 "아시아의 네 마리 용을 넘어서라"는 과제를 가장 충실하게 이행하며 놀라운 성장을 거듭해온 광둥(廣東)성을 알면 중국 경제의 현재와 미래를 가늠할 수 있다.
책은 저자가 광둥성에서 3년을 보낸 시간과 경험을 고스란히 담아 풍부한 자료와 식견을 통해 중국의 정책과 의지가 경제 현장에 어떻게 실현되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광둥성은 1989년부터 지금까지 32년 연속 중국 내 GDP규모 1위를 차지해 왔으며 화웨이와 텐센트를 비롯해 중국 경제의 성장과 혁신을 이끌어 온 첨단기업들이 포진한, 중국 4차 산업혁명의 요람이다.
1장에서는 '주강의 기적'이라 불리는 광둥성 경제성장 과정을 통해 중국 전체 경제성장을 요약한 전형적 사례를 제시하고, 2장에서는 광둥성 주요 도시인 광저우, 선전, 후이저우, 둥관을 둘러보며 중국 정부가 본격적으로 추진 중인 발전전략, 즉 광둥성, 홍콩, 마카오를 묶은 거대 경제권의 전략을 자세히 들여다본다.
3장에서는 광둥성의 4차 산업혁명 실현 현황과 정책적 지원 노력을 소개하고 앞으로의 발전방향을 어떻게 설계하고 있는지 살펴보고, 4장에서는 차이나 실리콘밸리에서 경제성장을 이끈 주역들이라고 할 수 있는 주요 기업을 통해 중국 혁신기업의 특징과 자율주행, 드론, 인공지능 관련 기업을 찾아 중국의 기술 수준을 분석한 내용을 담고 있다.
5장에서는 무엇이 광둥성의 성장을 이끌고 있는지 짚어보고 앞으로도 이런 발전 요소들이 유효하게 작용할 수 있는지를 분석한다.
이런 고찰을 통해 저자는 정부의 적극 지원, 경제발전을 우선시하는 실용적 문화, 도전을 자극하는 성공 경험, 거대한 시장 등에 주목해 현재 한국 경제가 찾아야 할 메시지가 무엇인지 고민해볼 것을 주문한다. 360쪽, 1만8천원.
댓글 많은 뉴스
[단독] '애국가 부른게 죄?' 이철우 지사,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돼
여권 잠룡 홍준표·한동훈·오세훈, "尹 구속 취소 환영·당연"
이재명 "검찰이 산수 잘못 했다고 헌정파괴 사실 없어지지 않아"
민주당 "검찰총장, 시간 허비하며 '尹 석방기도' 의심돼"
홍준표 "尹탄핵 기각되면 혼란, 인용되면 전쟁…혼란이 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