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1조1천억 원(2020년 기준) 규모의 김천농협 조합장 보궐선거가 오는 10월 8일 치러진다.
이기양 전 조합장의 선거법 위반으로 인해 치러지는 이번 보궐선거는 24일까지인 후보자 등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선거전이 벌어질 예정이다.
자천타천으로 이번 보궐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는 김도철 현 김천농협 감사와 윤재천 전 김천농협 상무, 이정태 전 김천농협 하나로마트 점장(가나다순) 등 3명이다.
김도철 감사와 이정태 전 점장은 지난 2017년 치러진 김천농협 조합장 선거에 출마했던 인물들이다.
특히 지난 선거에서 이기양 조합장에게 불과 4표 차이로 석패했던 이정태 전 점장은 오랫동안 조합에 근무한 자산을 바탕으로 이번 보궐선거에서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상대적으로 젊음이 강점인 김도철 감사는 현직에 있으며 김천농협에 대한 정확한 문제 파악과 대안 제시로 표심을 모으고 있다.
윤재천 전 상무는 이번 보궐선거의 다크호스로 주목받고 있다. 불과 2년 전 명예퇴직을 한데다 경제 상무로 오래 근무해 조합원들과의 접점이 넓다는 평이다.
김도철 감사는 구미대학교 산업경영학과(금융전공)를 전공했다. 김천농협 대의원 3선, 김천농협 감사 2선 경력을 갖고 있다.
그는 "그동안 대의원과 감사를 거치면서 농협경영에 참여해 뜻을 이루려 노력해 보았지만, 감사로서의 한계에 부딪혀 많이 고민했었다"며 "분열로 인한 상처를 치유하고 조합의 위기를 극복해 김천농협의 재도약을 실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윤재천 전 상무는 문성중, 김천고, 경북대 농과대학 농화학과, 같은 대학 대학원을 졸업했다. 김천농협에서 22년을 근무하며 경제사업장장, 공판장장, 하나로마트점장, 경제상무를 거쳤다.
그는 "치르지 않아도 될 조합장 보궐선거를 2017년에 이어 두 번이나 치러야 하는 현실 앞에 22년간 조합원님과 농협발전을 위해 생사고락을 함께한 직원 출신으로서 부끄럽고 한탄스러울 따름"이라며 "흠결 없는 깨끗한 후보가 깨끗한 선거를 통해 결과에 승복하는 자세를 정착시켜 농협 본연의 책무인 조합원님들의 삶을 지키는 농협이 되어야 한다는 기본원칙을 지켜가겠다"고 했다.
이정태 전 점장은 감문중, 성의고, 경북대학교 비즈니스경제학과, 같은 대학 대학원 건축공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천농협 하나로마트 점장, 공판장장, 유통센터(APC)장, 기획·경제·총무상무, 황금·지좌·신음·감천 지점장을 지냈다.
그는 "20대 초반에 농협에 입사해 한평생 농협과 조합원과 함께하며 농협의 주요 핵심 업무를 두루 경험했다"며 "4년 전 보궐선거에서 '4표 차이'로 낙선한 아픈 경험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고 더욱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때의 경험을 거울삼아 투명하고 열린 경영으로 조합원들과 소통하면서 조합원과 함께 상생, 발전할 수 있는 김천농협을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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