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일상 회복 '위드 코로나' 징조?…고속도로 470만대 이동

연휴 마지막날 차량 이동 지난해 추석보다 급증…대구공항 이용객 3만5천명 16%↑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22일 동대구역 승강장에서 한 어르신이 차창을 사이에 두고 서울행 열차를 타고 떠나는 손녀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22일 동대구역 승강장에서 한 어르신이 차창을 사이에 두고 서울행 열차를 타고 떠나는 손녀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코로나19 이후 두 번째로 맞았던 이번 추석 연휴 기간동안 차량 이동과 항공 수요 모두 지난해 추석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의 실시간 통계에 따르면 올해 추석 연휴 기간인 17일부터 22일까지 3만4천985명이 대구공항을 다녀갔다.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이었던 9월 30일부터 10월 4일까지 대구공항 여객편 이용객 3만6명보다 16.6% 증가한 수치다.

한국공항공사는 추석 연휴 기간 국내선을 이용한 여객 수가 전국적으로 약 114만 명에 이르며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보다 8.6%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대구공항에서 만난 조한식(48·대구 달성군 현풍읍) 씨는 서울로 향하는 대학생 아들(26)을 배웅하기 위해 공항을 찾았다. 그는 "다른 사람과의 접촉이 적고, 빨리 이동할 수 있어 지난해부터 공항을 이용하고 있다"며 "많은 사람들이 백신을 맞아서 코로나19가 좀 빨리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동에서 과일 도매업을 하는 임창래(52) 씨도 명절 대목을 치르고 가족들과 오랜만에 제주도 여행에 나섰다. 그는 "그동안 여행을 너무 오래 못 가서 몇 년 만에 나오게 됐다"며 "지난해와 달리 일상을 되찾은 분위기이긴 하지만 하루빨리 예전처럼 돌아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연휴 마지막 날인 22일 하루 동안에만 전국에서 470만 대의 차량이 이동한 것으로 추산했다.

차량 통행량은 지난해 추석 연휴보다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0월 4일 당시 전국 고속도로 이동량은 355만 대로 올해보다 32.4% 정도 적었다.

지난해에는 고향 방문을 자제하자는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연휴 마지막 날에도 전국 고속도로가 대부분 구간에서 막힘 없이 원활한 흐름을 보였으나 올해는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교통량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도로공사는 "연휴 마지막날인 22일 대구경북권 고속도로에서 평소 주말보다 정체가 증가하고 서울 방향으로 늦은 밤까지 차가 밀리는 등 지난해 추석보다 이동량이 크게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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