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타자들은 저마다 부여받은 타순의 역할과 책임이 다르다.
출루와 공격의 시작을 책임지는 '리드오프', 베이스 상의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여 득점 해결을 책임지는 클린업 트리오 등. 타순 관계없이 출루면 출루, 장타면 장타, 수비면 수비 모두를 잘 해내는 선수가 있다면 팀으로서는 그만큼 든든할 수가 없다.
올 시즌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가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삼성라이온즈에는 구자욱이 그런 존재다.
시즌 초반 '강한 2번'으로 대활약을 펼쳤던 구자욱은 주장 박해민이 예기치 않은 손가락 인대 부상으로 빠지자 리드오프 역할에다 클린업 트리오에 앞장서기까지 그야말로 상위타선 어느 자리에서건 대활약을 펼치고 있다.
올해 정규 시즌 타율 0.295(437타수 129안타) 19홈런 74타점 89득점 25도루를 기록 중인 구자욱은 타순 별로도 살펴봐도 대단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급작스럽게 부상으로 전력 이탈한 박해민을 대신해 리드오프로 경기에 나섰던 구자욱은 1번 타자로는 32타수 9안타 1홈런 3타점 2득점으로 제 책임을 다했고 2번 타자로는 202타수 61안타 7홈런 33타점 44득점 13도루로 3할대 타율을 유지하고 있다.
3번 타자로서도 198타수 58안타 11홈런 37타점 43득점 12도루로 맹활약을 펼치는 중이다.
특히 구자욱은 올 시즌 20(홈런)-20(도루)클럽 가입에 홈런 1개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달 들어 6차례 홈런을 기록하며 페이스를 올린 구자욱은 21일 부산 롯데전에서도 선제 솔로 아치를 날리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구자욱이 홈런 1개만 추가하면 개인 첫 20홈런 20도루 달성이자 2016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개장 후 첫 대기록의 주인공이 된다.
2015년 1군 무대에 데뷔한 구자욱은 2017년과 2018년 연속 20홈런을 달성했으나 10도루에 그치면서 20-20클럽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지난해도 15홈런-19도루에 그치면서 대기록에는 다가서지 못했다.
앞서 삼성에서는 2015년 8월 30일 외국인 타자 야마이코 나바로가 KBO리그 역대 42번째로 20-20 클럽에 가입했던 것이 마지막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스윙 폼 수정과 체력 관리에 힘을 쏟았던 구자욱은 그 성과가 도드라지고 있다.
수많은 전설을 배출해낸 삼성의 스타 계보를 이어가고 있는 구자욱의 앞날이 더 기대되는 까닭이다.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