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의 머리를 때린 외국인들이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아 다음날 바로 사과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지난 19일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는 외국인 남성 2명이 대구 중구 공평로의 2·28 기념공원에 설치된 소녀상 머리를 때리면서 장난을 치는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 한 남성은 소녀상 옆 의자에 앉아 손가락으로 브이(V)자를 만들어 사진을 촬영했고 또다른 남성은 소녀상을 웃으며 쓰다듬다가 소녀상의 머리를 양손으로 툭툭 쳤다.
이 영상을 본 누리꾼들의 질타가 이어지자 이들은 다음날인 20일 사과 영상을 '틱톡'에 게시했다. 영상에는 소녀상의 머리를 치던 남성이 한국말로 "어젯밤 우리가 잘못했습니다. 미안해요"라면서 소녀상을 향해서 허리를 굽히는 모습이 담겼다.

하지만 사과 영상을 접한 일부 누리꾼들은 "사과에 진정성이 없다", "몰랐다고 해도 무례한 행동이다" 등 비판적인 의견을 보였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영어로 설명문 없으면 그냥 일반 동상으로 볼 수 있다", "소녀상의 의미를 적어놓고 안내하는 것이 필요하다" 등 주변의 환경 정비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내놨다.
한편, 2·28 기념공원의 평화의 소녀상은 이전에도 훼손 등의 문제가 불거지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40대 남성이 이곳 평화의 소녀상에 씌워져 있던 마스크를 벗기고 후원자들이 달아 놓은 나비 모양 장식품을 떼어낸 혐의로 입건됐다.
지난 2019년에는 50대 남성이 이 소녀상에 '산', '山' 등의 낙서를 한 혐의로 입건됐다. 앞서 2018년에는 한 중학생이 이 소녀상을 돌로 내려쳐 재물손괴 혐의로 입건됐고, 또 같은해 한 남성이 소녀상에 입맞춤을 하려는 사진을 SNS에 올려 논란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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