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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이재명, 대장동 사태 ‘국힘 게이트’라며 특검은 왜 반대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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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추석 연휴 기간 국민적 화두는 '화천대유'였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최대 승부처인 25일 광주·전남, 26일 전북 순회 경선을 앞두고 이재명 경기지사를 맹추격 중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은 '성남 대장동 개발사업'을 두고 이 지사에 대해 파상 공세를 펼쳤다. 소셜미디어(SNS)에서는 올 한가위 최대 덕담이라며 "이번 추석엔 화천대유 하세요"라는 풍자물이 '3억5천만 원이 4천억 원이 되는 마법'이라는 글과 함께 퍼지고 있다. '화천대유' 논란은 이재명 지사가 성남시장 시절 추진한 '대장동 개발사업'(성남판교대장 도시개발사업)에서 화천대유자산관리와 소수 민간 투자자들이 수천억 원의 개발 이익금을 배당받은 것에 대한 특혜 의혹이다.

이 지사는 "1원이라도 이득을 봤다면 후보 및 공직자에서 사퇴하겠다" "마타도어" "국민의힘 게이트"라거나 이낙연 후보를 탓하는 말로 맞섰다. 또 "저 이재명이 어떤 삶을 어떻게 살아왔는지, 국민과 함께 어떤 일을 해냈는지 살펴봐 달라" "가시밭길을 헤쳐서라도 새로운 길을 내겠다"는 말도 했다. 하지만 '화천대유 의혹'은 "내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봐 달라"는 정치적 수사로 무마할 일이 아니다. 철저한 수사로 시시비비를 가려야 한다.

대장동 사업 문제는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힘든 문제가 많다. 민간 사업자 선정 과정의 논란, 지분 50%를 보유한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최근 3년 동안 받은 수익 배당금은 1천830억 원인데, 지분 1%를 보유한 화천대유는 577억 원, 지분 6%를 보유한 SK증권이 3천463억 원을 배당받은 사업 구조, 선거법 위반으로 당선무효형 위기에 처한 이 지사의 무죄 판결에 기여한 권순일 전 대법관을 비롯한 법조계 실력자들이 화천대유에서 고액의 자문료를 받은 점 등은 누가 봐도 의문이다. 이 지사는 한 점도 잘못이 없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사실관계를 선명하게 밝히는 데 본인이 앞장서야 한다.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주장하면서 특검과 국정감사에 반대하는 것은 의혹을 키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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