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김(隱)과 드러냄(現)의 방식으로 조형미학을 표현하는 작가 김봉천이 24일(금)부터 갤러리 MOON101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김봉천은 '숨었다 나타났다'하는 현상을 통해 화면 전면에 드리워진 자연적 현상과 촘촘히 보이는 인위적인 선들 사이로 투과되는 빛들이 가득 재현된 고즈넉한 화면의 풍경들을 프로타주 기법에 따라 작품을 제작하고 있다.
작가는 장지나 하드보드지에 밑그림을 그리고 다시 칼집을 낸 후 표면을 한 겹 한 겹 벗겨냄으로써 세련되고 화려한 이미지를 구축한다. 이렇게 해서 작가는 전통과 혁신을 통해 현대 한국화의 방향을 모색하며 '현대적인 미감'을 찾아내고 있다.
특히 화면구성의 주요한 부분으로 구사되는 김봉천 작품의 매력은 장지 속으로부터 은은하게 밀고 올라오면서 전통적인 서화 매체의 속성을 계승한 한국화의 정체성이 바탕에 깔려 있다는 점이다.
"시대적 흐름에 편승한 기존 양식의 붕괴와 외형상 급격한 변화의 조짐은 전통 양식과 새로운 양식의 조화가 아니라 형식주의 유희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없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작업 속에 숨어 있는 새로운 형상들을 하나씩 끄집어내고 싶었죠."
이번 전시에서 최근작을 선보이는 김봉천의 작품들은 더욱 단순하고 절제된 단색 지판의 효과까지 더해져 자연의 정경들이 발(簾)을 통해 보듯, 보다 풍부한 상징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다.
전시는 10월 8일(금)까지. 문의 010-4501-2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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