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8일로 예정된 제102회 전국체육대회 개회식에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통상 대통령 참석이 관례인 전국체전이지만 올해는무관중에다 고등부 대회로 규모가 대폭 축소된 탓에 '불참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그간 전국체전 개회식에 대통령은 불가피한 사정이 없는 한 참석해 왔다. 앞선 5회의 전국체전 개회식을 살펴보면 해외순방이 있던 2회(제96회, 제99회)를 제외하고 모두 대통령이 참석했다.
경북도는 이번 대회에도 특별한 변동 사항이 없는 한 대통령이 개회식에 참석할 것으로 보고 행사 준비에 힘을 쏟고 있다. 가뜩이나 대회 규모의 대폭 축소로 실망한 지역 민심을 달래기 위해서라도 개회식에 대통령이 참석해야 한다는 여론이 거세다.
하지만 지역 일각에서는 '개회식에 대통령이 불참할 수 있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조금씩 불거지고 있다. 일찌감치 무관중 대회로 결정돼 개회식 참석 인원도 대폭 줄어든 여건에서 고등부 대회로 규모마저 쪼그라들어 대통령이 오기에 위상이 약해졌다는 이유에서다.
그럼에도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여건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단체장이 있는 구미시는 물론 경북지역 민심을 마냥 외면할 수 없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경북도 관계자는 "경호 등 문제가 있어 대통령의 참석 여부는 행사 시점에 앞서 결정돼야 하는 것은 물론 공개하지 않는 게 관례"라면서도 "당연히 참석을 전제로 준비 중이며 다음 주 중에는 확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는 23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전국체전 최종 준비상황 보고회를 열고 분야별 점검에 나섰다. 도는 이번 전국체전의 개회식을 단계적 일상회복의 모범 사례로 만들기 위해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2006년 김천(제87회)에 이어 15년 만에 경북에서 열리는 대회인 데다 '대한체육 새로운 100년의 출발'이라는 상징성이 적지 않다고 본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코로나19로 참가규모 축소, 무관중 경기 등 많은 아쉬움이 있다. 하지만 어려운 결단을 해준 대회 관계자 여러분에게 감사한 마음"이라면서 "이번 체전을 단계적 일상 회복을 선도하는 국민 화합의 장으로 만들기 위해 도정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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