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與 호남 경선 뇌관 '대장동 의혹'…이재명 결선투표 가나

민주당 일각, 광주·전남·전북 표심 따라 결선투표 결정
국힘·국당 두 야당 의원 107명 특검 요구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8일 오전 광주 남구 한 미혼모 시설을 방문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8일 오전 광주 남구 한 미혼모 시설을 방문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19일 오후 광주 남구 광주MBC 공개홀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들이 토론회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박용진·이재명·이낙연 후보. 연합뉴스
19일 오후 광주 남구 광주MBC 공개홀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들이 토론회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박용진·이재명·이낙연 후보.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의 성남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이 정국 핵심 뇌관으로 급부상한 가운데, 민주당 대선 경선 최대 승부처인 호남지역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된다.

앞서 본선 직행이 유력시되던 이재명 후보는 광주·전남·전북지역 경선 결과에 따라 결선투표까지 치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3일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양당 소속 의원 107명 전원이 발의자·요구자로 참여하며, 이 후보의 대장동 의혹에 대한 특검 도입 법안과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대구 달성군)는 "이재명 후보도 철저히 수사하라고 이야기했고, 단 1원이라도 받았으면 공직 후보를 사퇴하겠다고 한 만큼 이 후보 캠프와 민주당 의원들이 특검과 국조에 동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야권이 여권 유력 대선주자인 이 후보에게 초강수를 둔 상황에서 호남지역 경선 온라인 투표가 막바지에 이른 여권에선 대장동 의혹을 두고 '이재명 대 이낙연' 구도의 난타전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이날 이재명 후보 캠프 이경 대변인은 "이낙연 캠프의 비판과 공격은 국민의힘 기조와 너무나 같다"며 "대장동 의혹은 파면 팔수록 '역시 일 잘하는 이재명'이라는 결론이 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이낙연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인 홍영표 의원은 대장동 의혹에 대해 "문제는 분명히 있는 것 같다. 공영개발 방식으로 민간인이 사실상 특혜를 받아 6천억원 이상의 이익을 챙긴 것"이라며 "이것이 이 후보 말처럼 진짜 '국민의힘 게이트'인지를 밝혀야 한다"고 공격했다.

이와 관련, 추미애 후보는 "이재명 후보 측에서 나올 게 없을 것이다. 특검이나 국정조사까지 가도 상관없지 않겠나"고 했다. 김두관 후보도 "대장동이 이제 와서 난장판의 소재가 된 이유는 오로지 마타도어 때문"이라며 두 후보 모두 이재명 후보를 엄호했다.

일각에선 오는 25일 광주·전남, 26일 전북 순회경선 결과에 따라 결선투표까지 진행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민주당 원로인 유인태 전 사무총장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대장동 이게 (이재명 후보에게) 상당히 타격이 큰 것 같다"며 "충청에서 경선이 끝난 거라고 봤었는데, (지금은) 결선까지 반반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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