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이 유치원 현장에서 봉사하며 교사직을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된다.
대구시교육청은 23일 2학기 때도 유치원, 지역대학과 함께 힘을 모아 '유치원 대학생 자원봉사제'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 제도는 시교육청과 업무협약을 맺은 6개 대학(계명문화대, 대구보건대, 영진전문대, 수성대, 영남대, 대구공업대) 유아교육과 1~2학년 학생들이 참여하는 과정이다.
이 제도는 시교육청이 2007년부터 운영해온 것. 지난해는 코로나19 사태로 이 제도를 운영하지 못했으나 올해 다시 시동을 걸었다. 지난 1학기 때는 대학생 278명이 160개 유치원에서 봉사활동을 펼쳤다.
'유치원 대학생 자원봉사제'는 일석이조 효과를 가진 제도로 꼽힌다. 대학생들은 대학에서 배운 지식을 실제 유치원에서 적용하면서 교직관을 확립할 수 있고, 유치원은 대학생들의 봉사로 교육과정을 더욱 내실 있게 운영할 수 있어서다.
대구교대학생 자원봉사자는 시교육청과 대학이 연결해준 유치원에서 교육과정 및 방과후 과정 교육활동, 교재 및 교구 제작, 환경 구성, 행사 활동 등을 지원한다. 이런 활동을 통해 교육봉사 학점도 받을 수 있다.
1학기 자원봉사에 참여한 계명문화대 2학년 박선우 학생은 "수업시간에 배운 훌라후프 놀이를 유아들과 함께했다. 내가 계획한 대로 유아들이 즐겁게 놀이하고 나를 잘 따라줘 무척 뿌듯했다"며 "앞으로 다양한 것을 배워 유아를 사랑하는, 멋진 선생님이 될 것"이라고 했다.
대구초등학교병설유치원 윤순미 교사는 "다들 그렇겠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교육 현장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방역과 내실 있는 유아·놀이 중심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데 우리 유치원에 온 대학생 자원봉사자가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이번 2학기에는 300여명의 대학생이 봉사를 희망하고 있다. 이들과 함께 하려는 유치원도 163개원에 이를 정도. 그만큼 대학생, 유치원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이다. 시교육청과 유치원, 대학 간 협력을 통해 예비교사의 현장 적응력을 높여 우수 유치원 교사를 양성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열심히 봉사하는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다양한 경험과 능력을 키워 참된 인성과 소양을 갖춘 유치원 교사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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