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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회사 미리 와보세요"…기업들 '메타버스'로 채용홍보

넷마블의 메타버스 채용 박람회 '넷마블 타운' 모습. 넷마블 제공
넷마블의 메타버스 채용 박람회 '넷마블 타운' 모습. 넷마블 제공

코로나19 장기화로 '메타버스'가 떠오르면서 취업 방식도 변화하고 있다. 기업들이 신입사원 공개 채용 과정에서 가강공간 채용설명회를 열고 있는 것.

'메타버스'는 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 AR과 VR 그리고 이를 포괄하는 확장현실(XR) 등이 메타버스 조성에 필수적인 기술로 거론된다.

메타버스의 장점은 현실의 모습을 가상 공간에 구현해 내기 때문에 간접적으로 체험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기업들은 코로나 사태로 인해 비대면 활동이 증가하면서 우수한 인재를 채용하기 위한 '기업 설명회' 등을 메타버스로 대체하고 있다.

실제 넷마블은 오는 9월 30일과 10월 1일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한 온라인 채용 박람회 '넷마블 타운'을 개최한다.

'넷마블 타운'은 넷마블 신사옥 'G타워(지타워)'를 배경으로 로비, 컨퍼런스 홀, ㅋㅋ다방, 외부 공원, 41층 루프탑 등 가상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24일부터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시작하는 넷마블은 '넷마블 타운'을 통해 지원자들이 아바타 형식으로 접속해 자유롭게 사옥을 둘러보고 실시간으로 직무 상담도 받을 수 있다.

넷마블 배영수 인사실장은 "채용 박람회 참가자는 넷마블 입사지원 시 서류전형에 우대하는 등 메타버스를 활용한 박람회의 장점을 살리겨 한다"라며 "넷마블과 함께 열정으로 도전하며 세상의 즐거운 변화를 주도할 인재들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라고 말했다.

식품업계도 메타버스 방식을 도입했다. 아워홈은 올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에서 처음으로 메타버스 방식을 적용하기로 했다. 오프라인 채용 설명회를 열기 어려운 상황에서 인재 확보를 위한 길로 여기고 있다.

동원그룹도 메타버스 방식의 온라인 채용설병회를 열어 예비 지원자와 면담을 진행했다.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를 활용한 DGB대구은행 채용박람회 모습. DGB대구은행 제공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를 활용한 DGB대구은행 채용박람회 모습. DGB대구은행 제공

대구은행은 이달 14일 메타버스 채용박람회를 열었다. 대구은행 측은 "국내 금융권 최초로 메타버스를 활용해 개최한 채용박람회에 정원의 2배가 넘는 인원이 몰렸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채용업계에 부는 '메타버스' 바람에 대해 기업들은 미스매칭 부작용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회사에 대한 홍보 효과가 더욱 극대화될 수 있어 불필요한 비용은 줄이면서 적재적소에 필요한 인재를 뽑는데 더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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