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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10월 위드 코로나 검토…언중법 문제제기 충분히 검토해야"

유엔총회와 하와이 순방 일정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각) 공군 1호기로 귀국 중 기내에서 순방에 동행한 기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엔총회와 하와이 순방 일정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각) 공군 1호기로 귀국 중 기내에서 순방에 동행한 기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순방 일정 후 귀국하는 비행기에서 예정에 없던 기자간담회를 진행하며 '위드 코로나'를 첫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각) 서울로 돌아오는 공군1호기에서 기자단과 기내 간담회를 가졌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다음 달 말 정도면 접종 완료율도 70%를 넘기게 되고 그때 '위드 코로나'를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위드 코로나'라는 말을 직접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방역과 일상의 조화" "단계적 일상 회복" 등의 표현을 사용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우리가 일상을 회복하면서도 필요한 최소한의 방역 조치는 유지해 가야 할 것"이라며 "다음 달쯤 되면 그런 계획을 가시적으로 국민께 알려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언론중재법 개정안과 관련해 "언론중재법은 청와대가 주도해 이뤄지는 입법은 아니다"면서도 "지금 언론이나 시민단체, 국제사회에서 이런저런 문제 제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점이 충분히 검토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충분한 검토'를 언급한 것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개정안 처리에 대한 신중한 접근을 간접적으로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엔총회와 하와이 순방 일정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각) 공군 1호기로 귀국 중 기내에서 순방에 동행한 기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엔총회와 하와이 순방 일정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각) 공군 1호기로 귀국 중 기내에서 순방에 동행한 기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유엔총회에서 제안한 '종전선언'을 야당이 비판한 것과 관련해 "야당이 종전선언에 대해 참 이해가 없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문 대통령은 "종전선언은 평화협상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해당하는 것이다. "이제 전쟁을 끝내고 평화협상에 들어가자'는 일종의 정치적 선언"이라며 "법적 지위는 달라지는 것이 없고, 정전협정에 의해 이뤄지는 관계는 그대로 지속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종전선언은 평화협정과는 다르다"며 "전쟁을 끝내고 북미관계가 정상화되는 것은 평화협상을 거쳐 평화협정이 체결되어야 가능한 것이고 지금으로서는 평화협정도 비핵화가 어느 정도 들어가야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종전선언과 주한미군 철수나 한미동맹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며 "주한미군 주둔은 양국 합의해서 하는 것으로, 북미관계가 정상화되고 북미 수교가 이뤄지고 난 이후에도 한미가 필요하면 한미동맹을 하고 미군이 한국에 주둔하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이 기내에서 기자간담회를 연 것은 취임 이래 이번이 네 번째다. 앞서 문 대통령은 ▷2017년 6월 29일 서울→워싱턴 D.C. ▷2017년 9월 22일 뉴욕→서울 ▷2018년 12월 1일 아르헨티나→뉴질랜드 등 세 차례 기내간담회를 가졌다.

유엔총회와 하와이 순방 일정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각) 공군 1호기로 귀국 중 기내에서 순방에 동행한 기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엔총회와 하와이 순방 일정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각) 공군 1호기로 귀국 중 기내에서 순방에 동행한 기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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