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인삼값 하락(매일신문 9월 25일 자 2면)으로 패농위기에 처한 인삼재배 농가를 도울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4일 권현준 풍기인삼농협 조합장과 경작자들을 만나 여러 어려움점을 듣고 경북도 차원의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이날 면담은 임무석 경북도의원(영주·국민의힘)의 주선으로 이뤄졌다.
이 자리에서 권현준 인삼농협조합장과 재배 농가들은 "코로나19 여파로 수확을 앞둔 인삼 가격이 폭락해 채굴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산지 인삼값이 생산 원가의 60%에도 못미쳐 40% 이상 농가가 파산위기에 놓였다"며 "정부와 경상북도의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산지 원료삼(파삼)은 1채당(750g) 8천~9천원선으로 코로나19 이전 1만4천~1만6천원보다 6천~7천원 가까이 떨어졌고 수삼(고급)은 1채당 1만3천~1만7천원으로 2019년 이전 2만원~2만5천원보다 7천~8천원이 하락했다.
임무석 경북도의원은 "국내 인삼의 생산·유통기반 구축과 수출 촉진 등 인삼산업 발전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2019년 경북도 인삼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가 마련돼 있다"면서 "위기에 처한 도내 인삼 농가들을 살리는데 경북도가 적극 나서 달라"고 주문했다.
경북도 인삼산업 육성 및 지원조례는 인삼의 안정적 생산기반 조성과 인삼류 및 인삼제품류의 생산·가공·제조·유통·판매·수출을 지원, 농업인의 소득증대를 도모하고 위해 마련됐다. 인삼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인삼산업발전을 위한 종합계획 수립 ▷인삼산업 육성 지원을 위한 재정지원 ▷인삼산업발전위원회 구성 ▷인삼산업발전의 국제화 및 수출 촉진 등을 규정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6년간 지은 인삼농사가 잘못되면 인삼산업의 기반이 무너지는 일이다.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된다"며 이른 시일내 긍정적인 대책 마련에 나설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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