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정부 예측마저 빗나간 첫 3천명대 '쇼크', 끝이 아니다…전문가 "추석 여파는 이제부터 시작"


추석 연휴가 끝난 23일 오후 광주 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추석 연휴가 끝난 23일 오후 광주 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추석 연휴가 끝난 직후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며 결국 3천명을 넘어선 가운데 전문가들은 추석 연휴 대규모 인구이동의 여파는 아직 본격화하지 않은 터라 앞으로 감염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천273명이다.

전날 집계된 확진자 2천431명보다 842명이나 늘면서 이날은 첫 3천명대를 기록, 이틀 연달아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추석 연휴 기간에 검사를 받아야 했거나 검사를 희망했던 사람들이 연휴 직후 한꺼번에 몰리면서 확진자가 급증한 것으로 방역당국은 보고 있다.

문제는 진단검사 후 결과를 기다리는 사람만 105만6천223명에 달해 확진자는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당초 정부는 백신 접종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방역 강도가 유지되면 이달 5∼20일께 4차 대유행이 정점을 찍고 서서히 잦아들 것으로 예상했지만 유행세가 꺾이기는커녕 폭발적 증가세가 이어지며 결국 3천명대까지 치솟은 모습이다.

최근 이틀간의 급증세는 추석 때 검사를 미뤘던 감염자의 접촉자나 유증상자들이 연휴 직후 검사를 받으면서 나온 현상으로, 연휴 때 만남과 접촉의 영향은 지금부터 나오기 시작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런 이유로 일각에서는 하루 4천명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마저 언급되고 있다.

한편, 정부는 10월 말쯤 예상했던 위드 코로나로의 방역 체계 전환 시점을 재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현행 거리두기(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 역시 재연장이 불가피하다.

지금의 거리두기는 10월 3일 종료될 예정으로, 정부는 이후 적용할 거리두기 조정안을 내주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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