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세징야 부상…대구FC, 수원FC와 0대0 무승부

리그 순위 3위 유지...리그 6경기 무패기록

대구FC 세징야가 부상으로 당분간 경기에 뛸 수 없게 됐다. 연합뉴스

대구FC 핵심 전력인 세징야가 부상을 당했다. 세징야가 빠진 대구는 수원FC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대구는 25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수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32라운드 경기에서 0대0으로 비기며 수원FC와 승점을 나눠가졌다.

K리그 최고의 외국인 공격수인 세징야는 언제나 상대 팀의 집중 견제 대상이다. 이날 경기에서도 수원FC 수비수 곽윤호가 세징야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녔다.

세징야는 볼이 없을 때는 어슬렁거리며 여유를 부리는 모습도 잦다. 그러다가 볼이 자신의 발에 닿으면 순간적인 스피드로 수비수 2, 3명을 제친다. 순간적으로 폭발적인 스피드를 올리는 탓에 근육에 항상 무리가 따른다.

이날 후반 12분. 대구 수비수가 문전에서 수원FC의 볼을 뺏은 뒤 라마스에게 패스를 했고, 라마스는 수원FC 문전에 있던 세징야에게 롱 패스를 했다. 세징야는 볼을 향해 뛰었지만 놓쳤다. 평소 같으면 충분히 잡을 수 있는 볼이었다.

볼을 놓친 세징야의 얼굴이 굳었다. 왼손을 허벅지 뒤를 만지면서 코칭스태프를 향해 뭐라고 소리를 질렀다. 고통스런 표정을 짓던 세징야는 아예 그라운드에 드러누웠다. 햄스트링 부상이었다.

의료진이 급하게 뛰어갔고, 들것이 따라갔다. 세징야 대신 이근호가 투입됐지만 골 사냥은 실패했다.

세징야가 빠진 대구의 공격은 무뎠다. 수원FC의 파상 공세에 쩔쩔맸다.

수원FC는 후반 내내 라인을 올리며 공격의 흐름을 가져갔다. 이에 맞선 대구는 후반 30분 정승원을 불러들이고 츠바사를 내보내며 중원에 반전을 노렸다. 라마스가 프리킥과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를 위협하는 날카로운 슈팅을 보였지만 골키퍼에 가로막히며 득점에는 실패했다. 결국 양 팀은 90분간 득점 없이 0대0으로 경기를 마쳤다.

이병근 대구 감독은 "순간적으로 스피드를 내는 선수여서 근육에 가끔씩 문제가 나타났다. 팀에서 세징야가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이 동요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세징야가 없을 때 선수들이 조직력을 바탕으로 잘 헤쳐나가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2주 정도 쉬면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며 "10월 24일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서는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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