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 곽모(31) 씨가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자산관리(이하 화천대유)로부터 약 50억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CBS노컷뉴스 보도에 따르면 화천대유는 지난 3월 퇴사한 곽 씨에게 50억원을 지급했다. 곽 씨는 2015년 6월 화천대유에 입사해 퇴사하기 전까지 대리 직급으로 보상팀에서 일했다.
화천대유 측은 지급된 50억원에 대해 퇴직금이었다는 입장이다. 이성문 화천대유 대표는 "직원이 퇴사를 했으니까 당연히 퇴직금을 지급한 것"이라며 "내부절차를 거쳐서 합법적으로 지급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경력과 급여에 비해 퇴직금이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곽 의원 측이 한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밝힌 곽 씨의 급여는 연말 보너스와 고정급여 외 수입을 제외하면 약 230~280만원 수준이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합법적으로 절차를 거쳐서 지급했다는 것 외에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 답했다.
화천대유의 '특혜' 논란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화천대유 관계자들이 거액의 돈을 벌어들인 배경에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돼 왔지만 실제로 돈이 흘러간 곳 중 야당 측 인사의 가족이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다.
반면 곽 의원은 아들이 성과급 명목으로 돈을 받았으며 정확한 액수는 본인도 모른다는 입장이다. 곽 의원은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아들한테 최근 성과급으로 (회사로부터) 돈을 받은 게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회사하고 아들의 관계이기 때문에 자세하게 물어보진 않았다"며 "화천대유에 투자한 적 없다. 저는 이런 부분에 대해서 우리 당에서 (주장)하는 특검에 대해 다 동의를 한다. 무슨 사안이든 특검을 통해 빨리 규명하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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