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곽상도 子 '50억 퇴직금' 논란…유승민 "郭 의원 제명 출당 요구"

野 불똥 튄 대장동 의혹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현안 관련 긴급보고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현안 관련 긴급보고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20일 오후 동대구역에서 귀성객 등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20일 오후 동대구역에서 귀성객 등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대구 중남구)의 아들 곽모 씨가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로부터 50억원의 퇴직금을 받은 것으로 전해지면서 대장동 의혹의 불똥이 국민의힘으로 옮아 붙고 있다. 유승민 대선 경선 예비후보는 당 지도부에 곽 의원 제명을 촉구했다.

곽 의원은 26일 아들의 퇴직금 수령과 관련해 "퇴직금인가 성과급을 받았다는 것은 아는데 정확한 것(액수)은 모른다"며 "곧 아들이 입장문을 내놓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를 겨냥해 "거꾸로 이야기하면 이재명 후보가 그런 돈을 벌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준 것 아닌가"라며 "회사가 지금 생각보다 많은 돈을 벌었다는 것 때문에 문제가 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날 한 언론은 화천대유가 올해 3월 퇴직한 곽씨에게 퇴직금 명목으로 50억원을 지급했다고 보도했다. 곽씨는 2015년 6월 화천대유에 입사해 대리 직급으로 보상팀에서 근무했다.

곽 의원은 퇴직금 액수가 많다는 지적과 관련해 "보통 회사에서 이만한 수익을 올린 회사가 있었나"라며 "회사가 벌었으니깐, 형편이 되니깐, 얼마인지 모르겠지만 준 거 아니겠나"라고 반문했다.

곽 의원이 화천대유에 투자했다가 사실상 배당금 성격으로 아들이 퇴직금을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선 "투자했으면 진작 다 나타났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가까운 사람이 부동산 사업 회사를 차리고 직원을 찾고 있다기에 아들에게 관심이 있으면 지원해보라고 한 것"이라며 "아들은 부동산 시행 사업을 구체화하는 일을 말단 직원으로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곽 의원은 화천대유 이성문 대표, 대주주 김만배 씨와 성균관대 동문으로 친분이 있다.

그는 "특검을 통해 신속하게 진상 규명을 하자는데 저는 동의했다"며 "특검을 하다 보면 아들과 관련된 이 부분도 수사가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곽 의원의 해명에도 국민의힘 내부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유승민 후보는 이날 곽 의원의 제명 조치까지 언급하고 나섰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 당 곽상도 의원 아들이 화천대유로부터 50억원을 받았고, 곽 의원도 사실상 시인한 것으로 보도됐다"며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당 지도부는 당장 곽 의원을 제명 출당 조치하기를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스스로 깨끗하고 당당해야 문재인 정권과 이재명 지사의 불법과 비리 의혹을 응징할 수 있다"며 "당 지도부는 신속하게 결단하기를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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