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아빠 왜 이렇게 차가워"…화이자 접종 후 13일 만에 숨진 30대 가장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건강하던 30대 가장이 화이자 1차 접종 후 호흡곤란과 가슴 통증에 시달리다 13일 만에 숨졌다는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화이자 1차 접종 후 하루아침에 제 남편과 두 아이의 아빠를 잃었습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숨진 남성의 아내라고 본인을 소개한 청원인은 "제 남편은 만 35세이며 제 나이는 만 31세다. 첫 아이는 8살이고, 둘째는 이제 겨우 세 돌이 지났다"며 "저희 네 식구는 여느 가족과 같이 평범하고 행복한 일상을 지내던 중 하루아침에 저는 남편을, 아이들은 아빠를 잃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저희 남편은 평상시 기저질환도 없었고 비흡연자이며 오히려 지극히 건강했다"며 "그런데 화이자 백신 접종 다음 날부터 극심한 가슴 통증과 호흡곤란을 호소하더니 9일 뒤 의식불명 상태가 됐고 13일 뒤 사망했다"고 했다.

청원인에 따르면 남편 A씨는 지난달 30일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을 마치고 하루 뒤 급격한 가슴 통증과 호흡 곤란 증세를 호소했다. 그는 이달 1일 병원에서 폐부종 진단을 받아 입원 치료를 받았으나 호흡곤란과 흉통은 나아지지 않았다. 결국 증세가 급격히 악화해 지난 12일 '심인성 쇼크사'로 목숨을 잃었다.

청원인은 "저희 아이들은 '아빠가 왜 이렇게 차갑냐'며 '아빠는 언제 나아서 같이 놀러 갈 수 있는 거냐' 며 물었다"며 "제가 해줄 수 있는 일은 아빠의 퉁퉁 부은 아픈 모습이나마 한 번이라도 더 보여주고, 차갑게 식어버린 손이라도 한 번 더 잡게 해주는 것뿐이었다. 두 아이에게 아빠가 너무 아파서 하늘나라에 갔다고 말해주니 이해를 한 건지, 못 한 건지 엄마가 계속 울까 봐 슬픈 내색조차 없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저희 남편은 화이자 접종 후 부작용 증상을 느낀 즉시 병원에 내원했는데, 결국 결과는 '사망'이라니 어디서부터 무엇이 잘못된 걸까"라며 "백신 접종 후 부작용 관련 증상과 경과도 질병관리본부에 즉시 보고했고 통증이 있던 날부터 내내 병원치료를 하고 있었다. 그 과정에서 살아날 방법은 없었던 걸까"라고 되물었다.

그는 "저희 가족은 남편 죽음의 원인을 명백히 밝히고자 부검 의뢰를 한 상태이고 약 2달을 기다려야 결과가 나온다고 한다"며 "현재까지 백신과의 인과성이 인정된 경우는 너무나 적다. 가만히 손 놓고 정부가 내리는 결론을 기다리고만 있기에는 너무나 답답하고 막막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안전하다는 국가의 말을 믿고 백신 접종에 적극적으로 나섰으나, 저희 가족의 결과는 참담하다. 과연 정부에서는 어떻게 책임져 주실 건가"라며 "국가에서는 화이자 백신의 부작용 중 심근염과 심낭염이 발생할 수 있다고 공표하였는데 과연 부작용이 그 두 가지 증세로만 국한되나. 제발 여러분들께서 제 목소리에 힘을 실어주시길 간절히 바란다"고 호소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