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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탈(脫) 구미' 심화, 침묵으로 무기력한 구미시장·국회의원·구미시의회

구미경실련 '무엇이든 해야 한다' 성명 발표, 기업 응원 캠페인부터 제안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 전경. 매일신문 DB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 전경. 매일신문 DB

최근 한화 구미사업장의 충북 보은 이전 등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대기업 사업장의 '탈(脫) 구미' 현상이 심화하는 가운데 구미경실련이 무기력한 구미시장·국회의원·구미시의회 등을 질타하며 '무엇이든 해야 한다'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특히 구미경실련은 선출직들의 이 같은 침묵은 "삼성전자 구미 스마트폰 생산물량의 베트남 대량 이전에 판을 깔아 주는 위험 신호가 될 수도 있다"며 이에 따른 대안 운동을 비롯해 기업 응원 등 "대기업 탈 구미'를 막기 위해 구미 전체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미경실련은 27일 성명을 통해 "2019년 삼성전자 구미 네트워크사업부의 수원 이전, 2020년 LG전자 구미사업장의 TV 생산라인 일부 인도네시아 이전, 최근 ㈜한화 구미사업장의 충북 보은 이전(매일신문 7월 6일·13일 자, 9월 17일 자 6면 등 보도) 등 대기업의 탈 구미 현상이 연례 행사처럼 발생하고 있다"고 했다.

또 LG디스플레이㈜는 구미에 보유한 기숙사·공장 등 자산에 대한 잇단 매각에 나서 '탈 구미'에 대한 우려감을 높이고 있다.

하지만 구미시장·국회의원·구미시의회는 침묵으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삼성·LG는 물론 한화가 구미를 떠나도 침묵하는 등 충격만 있고 반성도 대안도 없이 다들 '하루빨리 조용해지길 바라는 분위기'라고 질타했다.

구미경실련은 "이 같은 침묵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구미 생산물량의 베트남 대량 이전에 판을 깔아주는 위험 신호가 될 수도 있는 만큼 구미 전체가 힘을 모아 기업 응원 등 '대기업 탈 구미'를 막기 위해 무엇이든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미경실련은 단기간에 가능한 기업 응원 캠페인부터 제안했다. 구체적으로 ▷갤럭시 전국사진전 개최 ▷법인세율 지방 차등화 선도도시 범시민 캠페인 연례화 ▷대기업 정주여건 개선 학습회의 조직 운영 ▷대구·구미 간 대형공연·전시회 공동 개최 등 문화교류 협약 체결 등을 제시했다.

또 ▷구미 삼성전자 스마트폰 생산물량의 베트남 이전 저지 범시민운동 등 '대기업 탈 구미'를 막기 위해 당장 무엇이든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북 구미시청 전경. 매일신문 DB
경북 구미시청 전경. 매일신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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