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 곽모(31) 씨가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자산관리(이하 화천대유)로부터 약 50억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화천대유 측은 퇴직금 명목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곽 씨의 경력과 급여에 비해 터무니 없이 큰 액수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4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자산관리 사무실 입구 모습. 연합뉴스
곽상도 의원의 아들 곽모 씨가 화천대유에서 퇴직금 50억원을 수령한 것이 논란이 되는 가운데, 대구 시민단체에서 이를 규탄하는 입장문을 냈다.
대구참여연대는 27일 "곽상도 의원은 퇴직금 50억원에 대해 미리 알고 있었음에도 이를 감추고 관련 보도가 나온 초기 '정상적 월급'이라거나 '수익구조를 만든 이재명 문제'라는 식으로 책임을 회피했다"며 "곽 의원은 지금이라도 진상을 고백하고 대구시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서 사죄하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대구참여연대는 이번 사건이 '취업청탁'이라는 지적에 대해 합리적 의문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화천대유 대주주 김모 씨와 곽 의원이 지인이고, 곽 의원이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일 당시 김씨의 이야기를 듣고 아들에게 입사를 권유했을 가능성을 근거로 들었다.
또한 퇴직금 50억원에 대해 '열심히 일한 대가', '치밀하게 설계된 오징어 게임 속 말일 뿐'이라 말한 곽 의원 아들의 태도를 문제삼으며 "이 땅의 청년, 노동자들이 평생을 뼈 빠지게 일해도 50억원은 벌지 못할 것이다. 이는 당첨이 약속된 로또를 거머쥔 자가 먹고살기 위해 열심히 일하는 수많은 청년, 노동자를 조롱하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대구참여연대는 이번 사건을 '권력형 부동산 게이트'라 규정했다. 곽 의원뿐만 아니라 박영수 전 특검의 딸 등 여러 정치, 법조, 경제계 인사들도 연루됐기 때문이다.
강금수 대구참여연대 사무처장은 "이번 사건의 본질은 부동산 개발 이익이 일반 국민들의 상식을 넘어서 과도하다는 것이다. 곽 의원 아들의 퇴직금 50억원도 문제지만, 화천대유의 다른 주주들의 이익은 이보다 훨씬 크다는 점이 드러났다. 물론 개발에 있어서 어느 정도 투자자들의 이익을 보장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과도한 투기 이익에 대해서는 결단코 허용하지 않겠다는 정책과 대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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