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프로농구단 '가스公 대구' 天馬 페가수스로 코트 누빈다

27일 가스공사, 대구 호텔인터불고서 공식 창단식
10년 만에 대구 연고지 확정…내달 10일 안양과 첫 홈경기
침체된 동계 스포츠 붐 기대…채희봉 사장 "새 역사의 시작"

27일 오후 대구 수성구 호텔 인터불고에서 열린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PEGASUS) 프로농구단 창단식에서 선수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27일 오후 대구 수성구 호텔 인터불고에서 열린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PEGASUS) 프로농구단 창단식에서 선수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한국가스공사가 27일 대구 호텔 인터불고에서 프로농구단 창단식을 열고 구단 마스코트 페가수스를 공개했다. [한국가스공사 프로농구단 제공] 연합뉴스
한국가스공사가 27일 대구 호텔 인터불고에서 프로농구단 창단식을 열고 구단 마스코트 페가수스를 공개했다. [한국가스공사 프로농구단 제공] 연합뉴스

10년 만에 대구에서 프로농구 경기가 열린다. 프로야구와 프로축구에다 프로농구 구단까지 창단하면서 대구가 스포츠 도시로 재부상하는 발판이 마련됐다.

한국가스공사는 27일 대구 호텔 인터불고에서 농구단 창단식을 개최하고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공식 출범을 발표했다. 가스공사 페가수스는 새로운 BI와 팀 공식 캐릭터, 유니폼을 공개하고 KBL로부터 구단기를 전달받아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다.

팀의 명칭에는 그리스 신화 속 페가수스의 부드럽고 강인한 이미지와 역동적인 농구단의 에너지를 표출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유도훈 가스공사 페가수스 감독은 "대구에서 올 시즌 첫 시작을 한다. 대표적인 겨울 스포츠로서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최선의 경기력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대구는 1997년 출범한 대구 동양 오리온스(현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가 2011년 6월 14일 돌연 연고지를 바꾸고 대구를 떠나면서 지금까지 겨울 스포츠 불모지로 남아있었다.

하지만 대구 혁신도시에 본사를 둔 가스공사가 인천 전자랜드 앨리펀트를 인수하고 KBL이 대구시를 연고지로 확정하고 대구실내체육관을 홈 경기장으로 승인하면서 다시 한번 대구가 농구 도시로 부활하는 계기가 마련됐다.

이날 창단한 가스공사 페가수스는 오는 10월 9일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와 원정 경기로 2021-2022시즌을 시작한다. 이어 다음 날인 10일 안양 KGC인삼공사와 첫 홈경기를 벌인다. 고양 오리온과 홈경기는 11월 17일 예정돼 있다.

대구에서 프로농구 경기가 열리면서 농구단이 떠난 후 침체된 지역 농구의 저변 확대와 동계 스포츠 붐 재현이 기대되고 있다. 또 지역 연고 프로팀으로 갈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난 만큼 엘리트 체육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날 가스공사 페가수스는 침산중, 계성중·고교 농구부 등 지역 유소년 선수들에게 3천만원 상당의 농구용품을 지원했다.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은 "가스공사 농구단 창단, 새로운 역사의 시작을 대구시민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며 "대구지역 농구팬들에게 수준 높은 화끈한 공격 농구를 선보여 즐거움과 감동을 선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창단식에 참석한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도 "가스공사 농구단이 지역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시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시민들에게 좋은 경기를 선보여 많은 사랑을 받는 팀으로 거듭나길 기원한다"고 축사를 전했다.

다만, 가스공사 페가수스가 대구에서 2021-2022시즌을 치르지만 대구시와 가스공사가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신축 경기장 건립 주체를 둘러싼 협약은 앞으로 풀어가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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