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의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인기가 중국까지 확산하고 있다. 하지만 넷플릭스가 중국에서 공식 서비스되지 않고 있어 우회 접속 등을 통해 접근한 뒤 불법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는 '오징어 게임' 관련 게시물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이날 기준 '오징어 게임'이라는 해시태그(#) 누적 조회수는 무려 14억건을 넘어섰다. 중국 영화·드라마 평점 사이트인 더우반에서 오징어게임은 관심도 1위를 기록하는 등 인기 드라마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 네티즌들은 '오징어 게임'에 등장하는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등의 게임을 패러디한 영상과 '뽑기'를 만드는 영상 등도 잇따라 올리고 있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오징어 게임'을 불법적인 경로로 시청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은 공식적으로 넷플릭스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기 때문이다. 웨이보 등에 돌고 있는 캡처본을 살펴보면 우회 접속 프로그램인 VPN을 활용해 접근한 뒤 중국어 번역본을 달아 유통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오징어게임'이 중국에서 아무리 인기를 끌어도 국내 제작사나 유통사인 넷플릭스에 이어지는 수익은 없는 것이다.

이같은 중국 내 콘텐츠 불법 유통은 처음 있는 일이 아니다. 앞서 넷플릭스의 '승리호', '킹덤:아신전' 등 화제가 됐었던 작품도 '오징어 게임'과 같은 논란을 겪었다.
한국저작권보호원은 주요 불법 유통 국가인 중국, 필리핀, 태국에 해외사무소를 설립해 대응하고 있다. CJ ENM은 한국저작권보호원과 협력해 불법 유통 사례 적발 및 삭제 조치에 나서고 있다. 넷플릭스, 웨이브, 왓챠의 경우 별도 사설 모니터링 업체를 동원해 자체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오징어 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을 걸고 목숨을 건 게임을 펼치는 참가자들의 이야기다. 지난 17일 공개돼 공개 4일 만인 21일 미국과 멕시코 사우디아라비아 홍콩 등 22개국 넷플릭스에서 1위에 올랐다. 한국에서 제작된 오리지널 드라마가 미국 넷플릭스 전체 1위를 기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이재명, 민주당 충청 경선서 88.15%로 압승…김동연 2위
전광훈 "대선 출마하겠다"…서울 도심 곳곳은 '윤 어게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