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는 28일 "정부는 '속도감 있는 예방접종'과 '안정적 방역상황 관리', 두 가지에 집중하면서 일상 회복의 여정을 흔들림 없이 차분하게 준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서다.
김 총리는 "추석 명절 이후 연일 2천 명을 훌쩍 넘는 확진자가 나오면서 방역 이완을 걱정하는 분들이 많아졌다. 그러면서도 확진자 수에만 얽매이지 말고 서둘러 일상 회복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시는 분들도 많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어제(27일) 제가 직접 만나본 소상공인·자영업자들도 '하루하루를 버티기 어렵다는 절규에 가까운 호소가 있었다'"며 "전문가들도 동의하듯이 '단계적 일상회복'은 우리가 반드시 가야할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높은 예방 접종률로 감염위험이 크게 줄고, 의료체계가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 정도로 확산세가 통제되어야만 일상회복이 될 것"이라며 "이 경우에도 실내 마스크 쓰기 등 핵심 방역수칙은 위험이 사라질 때까지 계속 지켜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총리는 "이번 주엔 개천절, 다음 주엔 한글날 등 2주 연속 연휴가 예정되어 있어 지난 추석 못지않게 지역 간 이동이 빈번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동이 늘면 만남과 접촉이 함께 늘고, 감염 확산으로 이어지는 것은 분명하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 "정부는, 연휴가 시작되기 전에 최대한 감염의 고리를 끊어낸다는 각오로 이번 주 방역 관리에 총력을 다하고자 한다"며 "국민들도 이동과 모임을 자제해 주시고, 개인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등 방역에 적극 협조해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지방자치단체들을 향해선 "가을 행락철을 맞아 지역에 따라 축제와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해당 지자체는 엄중한 방역상황을 감안해 불요불급한 축제·행사는 재검토하고, 불가피하게 진행하더라도 반드시 별도의 방역대책을 강구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또 추석연휴를 전후해 외국인 확진자가 급속히 늘고 있다고 언급한 뒤 "법무부‧고용부 등 관계 부처와 지자체는 외국인 밀집 거주지와 사업장을 중심으로 진단검사를 더욱 확대하는 한편, 외국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백신접종을 적극 독려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백신접종과 관련해선, "아직 1차 접종을 받지 못한 분들의 예약접수가 이번 목요일까지 진행되고 있지만, 예약률은 5.3%에 불과하다"며 "본인은 물론, 가족, 이웃, 그리고 우리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접종에 참여해 주실 것을 다시 한번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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