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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위] "생소한 공공기관·기업 적극 소개…지역 알리는 콘텐츠 생산을"

매일신문 제20기 독자위원회 7차 회의
달성문화재단 10년의 기록 의미 있어…잘 알려지지 않은 공공기관, 기업 적극적으로 소개해주길

매일신문 20기 독자위원회 9월 회의가 28일 매일신문 3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한지현 기자 jihyeonee@imaeil.com
매일신문 20기 독자위원회 9월 회의가 28일 매일신문 3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한지현 기자 jihyeonee@imaeil.com

매일신문 20기 독자위원회 9월 회의가 9월 28일 매일신문 3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독자위원들은 이 자리에서 대구경북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콘텐츠에 집중해달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달성문화재단 10년의 기록, 100대 피아노 콘서트 공연 기사에 호평하면서 대구첨복재단 등 잘 알려지지 않은 공공기관과 기업들을 적극적으로 소개해줄 것을 당부했다. '조손가정 보살핌 시급' 탐사보도 등에 대해서는 침착한 태도로 사안을 짚어냈다며 칭찬했다. 홈페이지에서 기사 검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는 점은 숙제로 지적됐다.

강지영 위원
강지영 위원

◆강지영 위원=9월 24일자 지면에는 대구지역 아파트 거래의 실상을 다루는 여러 기사가 실렸다. 아파트 매매량 감소, 양도세 중과를 피하려는 증여의 증가, 새로운 임대차법으로 전세가격 폭등 등 지역 부동산 시장의 실상을 여러 각도에서 알기 쉽게 잘 설명해 주었다.

특히 국회의원이나 부동산 전문가의 고견을 기사에 반영한 부분은 신뢰감을 갖게 해주었다. 정부의 정책 실패로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였고 이를 막기 위해 과도한 세금을 부과하다보니 거래 침체 및 시장 왜곡 현상이 발생했다. 또 대구 전역이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어 있는데, 심각한 거래절벽에 처해있는 대구의 실상에 비추어볼 때 맞지 않아 보인다. 관련 정책을 계속 다루어 주었으면 한다.

곽재혁 위원
곽재혁 위원

◆곽재혁 위원=9월 24일자 '의료기업 성장의 조력자…재단 알리는데 전력' 기사가 참 좋았다. 대구첨복재단 신임 이사장의 취임 소감과 대구첨복재단에 대한 소개글이었다.

대구첨복재단이라는 이름이 생소한 분들이 많을 텐데, 지역대학과 연계해서 연구도 많이 하고 다방면으로 의료산업 연구를 하는 기관이다. 동물실험센터도 있어 데이터도 뽑아준다. 다양한 연구를 위해 대구에 이런 기관이 있다는 건 큰 도움이 된다.

의료산업은 앞으로도 많은 기대가 되는 산업이다. 대구에서 대구첨복재단 등 잘 알려지지 않은 공공기관이나 기업을 소개해 지역민의 관심을 끌어내고 좀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나규동 위원
나규동 위원

◆나규동 위원=9월 27일자 '외국인 임대사업자 1/3이상이 중국인…수도권 집중' 기사는 집값 폭등을 방지하기 위해 제정된 주택 3법의 여파가 엉뚱한 곳으로 튀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보도였다.

주택 3법 제정 당시 농담같은 이야기들이 돌던 기억이 난다. "이러다가 중국 부자들(건물주)의 월세를 사는 거 아닌지 모르겠다"던 이야기들 말이다. 현 정부의 부동산정책 실패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기사였던 듯하다.

코로나19 감염자 지역 발생 100명대 이상의 소식이 추석 명절 전후 들려왔다. 자칫 소홀하기 쉬운 기본적 방역수칙을 간과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이다. 외국인 거주자들 역시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정부의 방역 지침을 잘 따라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박태희 위원
박태희 위원

◆박태희 위원=9월 2일자 '학부모 "스쿨존 안전 나아진 게 없다"' 기사는 스쿨존에서 일어나는 어린이 교통사고 대부분이 운전자들의 전방 주시 태만이나 보행자 보호 의무 위반 등 안전운전 불이행으로 발생한다는 내용이었다. 기사는 이에 대한 대책으로 운전자와 보행자 양측의 교통안전 교육을 강화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어린이보호구역에 대한 경각심을 가질 수 있는 기사를 통해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해 책임을 다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함양되기를 기대한다.

8월 30일자 사회면은 다소 어색한 조합으로 보였다. 헤드라인 '장난 빌미 잔혹행위…한 청년 죽음으로' 기사 하단에 대구예술발전소의 전시작품을 관람하는 시민의 사진이 맞물려 배치돼 있다.

배시우 위원
배시우 위원

◆배시우 위원='달성문화재단 10년의 기록' 기사가 반가웠다. 피아노 100대가 한꺼번에 연주되는 공연은 보기 힘든 장관이다. 사문진 나룻터로 피아노가 들어왔다는 역사적 사실과 함께 탁 트인 야외에서의 공연은 대구의 대표적 문화 공연이다.

어쩌면 우리는 '위드 코로나' 시대를 살아야 할 수도 있다. 공연을 취소하고 연기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대구를 알릴 수 있는 공연들은 개최되었으면 한다.

'대구 3단계 공공 일자리사업' 기사와 관련해서는 아쉬운 점이 있다. 한 사람이 일할 수 있는 기간이 3개월이며 재신청은 어렵다고 한다. 기사에서 말했듯이 유망 자격증, 교육훈련제도를 받은 이들은 어느 분야에서 일하는지 그 이후의 결과물도 함께 기사화해주면 좋을 것 같다.

서태교 위원
서태교 위원

◆서태교 위원=시민들은 백신이 나오면 코로나 시국이 곧 종식될 것으로 기대하며 사회적 거리두기에 솔선수범을 보여왔지만, 각종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돌파감염은 그 끝을 알 수 없게 하고 있다. 정부 정책은 행정명령을 통해 기본권 제한이라는 손쉬운 방법으로 영세 자영업자의 '생존 위기'를 불러오고 있다.

백신은 예방효과가 2차 접종 후에라도 완전하지 못하다. 그러나 백신접종 효과로 치명률이 떨어지고 감기 수준으로 위험성이 낮아지므로 반드시 백신 접종률을 높여야 한다는 결론에 이른다. 생각을 전환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이제는 미국, 영국 등의 사례를 참고해 위드코로나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접종률(70~80%)을 높이는 방안과 접종률에 따른 시기의 결정' 등 위드코로나 관련 특집보도를 기대해본다.

신진기 위원
신진기 위원

◆신진기 위원=9월 23일자 '코로나로 스펙 공백, 자소서 뭘로 채우나' 기사는 취업준비생들의 걱정과 고민을 잘 짚어낸 기사였다.

특히 코로나라는 무저갱에 함몰된 사회 이슈들을 자기소개서 등에 어떻게 엮어내 차별화해야 할 지 고민하는 안타까움과 취업 사교육 때문에 아르바이트까지 해야 하는 걱정 등이 주제별로 취준생들의 솔직한 언어를 통해 잘 나타나 있었다.

다만, 취업 관련업계 관계자의 의견과 대학 내 취업 관련 부서의 노력들도 함께 언급해 주었다면 근본적 괴리감이 어디에 있는지, 구직 노력과 지원 내용 간의 부조화 또는 개선점을 전체적으로 고찰할 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안종열 위원
안종열 위원

◆안종열 위원=매일신문 인터넷(PC버전)판 웹디자인이 세련되게 변경된 것 같아서 보기 좋다. 지면판과 비슷하게 변경되어 더 익숙하고 친근해 보이고, 전체적으로 더 편안한 느낌을 가질 수 있었다.

9월 6일과 9월 13일 연재된 '달성문화재단 10년의 기록'을 매우 의미있게 봤다. 달성문화재단이 지역 대표 문화콘텐츠 개발자로서 지난 10년간 써왔던 역사를 깊이 있게 취재해 독자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특히 100대 피아노 콘서트를 지역민들의 성금을 통해 되살리는 노력에 관한 내용은 지역민들이 '문화콘텐츠'를 자발적, 능동적으로 추구한 모범적인 사례로 감동적이었다.

정석현 위원
정석현 위원

◆정석현 위원=논란이 있는 기사는 시작과 끝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조금씩만 알고 호불호의 느낌만 남는 것이다. 독자들의 폭넓은 이해를 위해 사안에 대한 해설기사가 있으면 좋겠다.

같은 맥락으로 보면 9월 16일자 웹 기사 '구미상공회의소 경북서부지식재산센터 창업기업 지원 활성화 간담회'의 경우 간담회에서 주고받은 정보에 독자는 더 관심이 간다.

창업기업을 위한 자금, R&D, 특허, 시제품 지원 등을 위해 어떠한 지원 제도가 있는지, 그리고 지면이 허락하지 않는다면 최소한 정보검색을 위한 방법 등은 소개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간담회가 있었다는 건 중요한 게 아니다.

정성희 위원
정성희 위원

◆정성희 위원='조손가정 보살핌 시급' 탐사보도는 차분한 보도 태도가 좋았다. 3회 연속으로 보도하면서 시의성과 내용면에서 적절했다. 편집 역시 훌륭했다. 사진과 도표를 활용한 그래픽 등이 독자들의 눈길을 끌었고, 내용을 수월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다만 첫 편이 월요일에 보도되고 나서 두 번째 편이 목요일에 실렸다. 기사를 기다리는 독자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남았다. 시리즈물 기사는 가능하면 연속으로 보도하는 것이 독자들의 궁금증 해소를 위해 바람직하다는 생각이다.

매일신문 홈페이지에서 기사 검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서 자주 불편함을 겪는다. 주제어 검색, 상세 검색, 관련 기사 검색 등 독자들이 손쉽게 기사에 접근할 수 있도록 정보제공 시스템을 구축하길 바란다.

◆이동관 신문국장=독자위원들의 날카로운 지적과 격려를 곱씹고 지면에 적극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 대구시 일자리 사업, 정부의 부동산 정책 등에서 현장의 목소리와 동떨어진 것이 있다면 끊임없이 지적하고 시정을 요구하겠다. 지역을 알리는 건 지역신문 본연의 역할이기도 하다. 대구첨복재단 등 잘 알려지지 않은 지역의 공공기관이나 기업 등에 대한 소개는 더 적극적으로 앞장서 알리도록 하겠다.

시리즈 기사의 연속성에 대한 지적도 공감한다. 하지만 신속성이 앞서는 주요 기사들 앞에서는 기존 시리즈라도 날짜를 조율해야하는 난제가 생긴다. 온라인 검색 등은 더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 날카로운 지적들에 다시 한 번 더 유념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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