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클리블랜드 브래들리 짐머, 친형 상대로 홈런…

국내에서 두 차례 형제 대결 있었다

28일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대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경기 8회에서 클리블랜드의 브래들리 짐머(29)가 친형 카일(30)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친 뒤 자신의 공을 바라보고 있다. 이날 브래들리는 MLB 역대 4번째로 형제 투타 대결에서 홈런을 쳤다. 이날 경기는 클리블랜드가 8대3으로 이겼다. 연합뉴스
28일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대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경기 8회에서 클리블랜드의 브래들리 짐머(29)가 친형 카일(30)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친 뒤 자신의 공을 바라보고 있다. 이날 브래들리는 MLB 역대 4번째로 형제 투타 대결에서 홈런을 쳤다. 이날 경기는 클리블랜드가 8대3으로 이겼다. 연합뉴스

형만 한 아우였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외야수 브래들리 짐머(29)와 캔자스시티 로열스 투수 카일 짐머(30)는 연년생인 형제다.

형제는 28일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캔자스시티와 경기에서 클리블랜드가 6대3으로 앞선 8회말 피할 수 없는 대결을 펼쳤다.

동생 브래들리가 타석에 들어서자 캔자스시티는 형 카일로 투수가 교체됐다. 올해 세 번째 맞대결이었다.

브래들리는 볼 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카일의 3구째 시속 136㎞ 슬라이더를 받아쳐 오른쪽 담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타구는 높은 포물선을 그리며 시속 173㎞ 속도로 124m를 날아갔다.

동생 브래들리는 경쾌한 발걸음으로 그라운드를 돌았고, 형 카일은 쓴웃음을 지었다.

브래들리는 3타수 2안타 1타점 3득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8대3 승리를 이끌었고, 카일은 1이닝 2피안타 2실점했다.

짐머 형제 중 먼저 빅리그에 입성한 건, 동생 브래들리였다.

201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클리블랜드에 1라운드 전체 21순위에 지명된 브래들리는 2017년 5월 빅리그에 데뷔했다.

2012년 캔자스시티에 1라운드 전체 5순위에 지명된 카일은 2019년에야 빅리그 입성에 성공했다.

둘의 빅리그 맞대결은 올해 성사됐다.

지난 7월 11일 첫 대결에서는 형 카일이 동생 브래들리를 삼진 처리했고, 9월 1일에는 브래들리가 볼넷을 얻었다.

세 번째로 맞선 9월 28일에는 동생 브래들리가 잊지 못할 홈런을 쳤다. 경기 뒤 브래들리는 MLB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많은 감정이 교차했다. 형에게 홈런을 친 걸, 아주 자랑스럽게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언젠가 형과 같은 팀에서 뛰고 싶다. 오늘 맞대결은 정말 재밌었다"고 말했다.

한국프로야구에서는 총 두 차례 '형제 투타 대결'이 펼쳐졌다.

1995년 9월 5일 투수 정명원(당시 태평양 돌핀스)이 동생인 타자 정학원(당시 쌍방울 레이더스)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지난해 4월 26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는 형 유원상(kt wiz)이 유민상(KIA 타이거즈)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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