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원자력의 세계 탄소중립 기여를 위해선 탈원전 폐기가 시급합니다."
주한규 서울대 교수는 28일 포스코국제관 강의실에서 열린 매일신문 CEO 포럼 제6기 3주 차 강의에서 '세계와 함께 해야 할 대한민국 원자력' 주제로 강연했다.
주 교수는 우선 "지구온난화 상황에서 재생에너지를 위주로 한 탄소중립 달성은 실질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했다. 그 이유로 태양광의 간헐성 때문에 막대한 에너지 저장비용과 물질이 소요된다는 점을 들었다.
이런 비용 증가는 전기료 상승으로 이어지고, 전기료가 현재의 3배 수준이 되면 국가 경제와 국민 생활에 막대한 부담으로 돌아와 감당할 수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원전에 대한 인식 개선으로 세계적으로 대형 원전 건설이 증가하고 있다"며 "원전은 생명 안전성이 최고임을 가동 이력으로 입증했다. 한국 원전의 고도 경쟁력이라면 세계 원전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원자력 수소와 SMR(소형 모듈 원자로) 개발을 통해 전기 외 에너지 공급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원전 전기를 이용한 수소 생산은 재생에너지의 반값 수준으로 가능하고, 고안전도 SMR로 무탄소 전기와 열·수소를 공급해 탄소 중립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주 교수는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원전 기술력을 갖고 있지만, 탈원전 정책 시행으로 원전 설비 제작 산업체 몰락 등 수많은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며 "탈원전 정책을 폐기하고 신한울 3, 4호기 건설 재개와 가동 원전 운영 허가 연장 추진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인 그는 한국원자력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이기도 하다. 미국 퍼듀대학교 대학원 원자핵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40여 년간 원자력 학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 현직 교수 중 유일한 미국 원자력학회 펠로우인 그는 한국원자력학회 두산원자력 기술상과 신양공학학술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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