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곽상도, '자진사퇴' 일축 "수사 결과에 따라 그에 상응하는 책임지겠다"

아들의 화천대유 고액 퇴직금 수령 사실이 드러난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이 26일 탈당계를 제출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긴급 최고위를 마친 뒤
아들의 화천대유 고액 퇴직금 수령 사실이 드러난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이 26일 탈당계를 제출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긴급 최고위를 마친 뒤

아들의 '화천대유 퇴직금 50억원' 논란으로 국민의힘을 탈당한 무소속 곽상도 의원이 28일 "수사 결과에 따라 제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으면 의원직까지 어떤 조치도 마다하지 않겠다"며 자진 사퇴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곽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된 수사에 성실히 임해서 '진짜' 주인이 누구인지 밝히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곽 의원은 "어제(27일) 이재명 캠프는 '이재명 후보가 대장동 개발사업의 명실상부한 주인'이라고 한 것을 허위사실이라며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했고, 이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에 배당되어 있다고 한다"며 "대장동 개발사업의 주인이 누구인지 가리자는 데 동의하고 수사에 적극 임하겠다"고 했다.

또 "아들의 성과급 50억원에 대해 뇌물죄로 수사를 촉구했고, 이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가 수사에 나섰다고 한다"며 "수사 결과에 따라 제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다면 그에 상응하는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대장동 개발사업에 어떤 영향력을 행사한 바 없고 아들이 입사한 회사 '화천대유'와 관련되어 국회의원 직무상 어떤 일도, 발언도 한 바 없음을 다시 한번 밝힌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오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YTN 라디오에 출연해 "국회 차원의 절차가 진행되기 전 자진 사퇴하는 것이 국민 눈높이에 부합한다"며 "아무리 우리 당 출신 의원이라고 하더라도 곽 의원의 거취 문제에 있어서 앞으로 당이 엄격히 대응하겠다"며 압박했다.

전날 강민국·박대수·박성민·백종헌·엄태영·정동만·최승재 의원 등 국민의힘 초선 7명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곽 의원은 깨끗하게 의원직을 내려놓고 수사받기를 바란다"고 곽 의원의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같은 당 동료의원으로서 저희도 한없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지만, 제 식구였다고 마냥 감쌀 수는 없다. 보수 정당을 새롭게 개혁하겠다는 읍참마속의 의지와 결기를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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