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외국인 지인모임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이어지면서 닷새째 세 자릿수 신규 확진자 수를 기록했다. 다음 주 사회적 거리두기 재편을 앞두고 방역당국이 확산 차단에 나섰다.
28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지역감염은 126명이며, 오후 4시까지 102명이 추가됐다.
126명 중 76명이 베트남 외국인 지인모임 관련으로 추가 확진됐다.
이날 달성군 소재 자동차 부품회사에서 3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5명으로 늘었다. 이곳에 종사하는 캄보디아 국적 외국인이 베트남 지인모임 관련 최초 확진자가 일한 서구 노래연습장에 다녀온 뒤 확진됐다.
베트남 외국인 모임 관련 확진자의 자녀들이 확진되면서 이들이 다니는 동구와 수성구 소재 초등학교에서 접촉자 검사를 벌이기도 했다.
또 다른 국적의 외국인들이 연휴 기간 지인모임을 가진 뒤 감염되는 사례도 잇따랐다. 이날 달성군 지인모임 관련으로 동남아 국적 외국인 2명이 추가 확진됐다. 지난 25일 4명이 한꺼번에 감염된 뒤 접촉자 검사 결과 누적 확진자가 7명으로 늘었다.
이들 가운데 2명은 추석 연휴 기간 경북 고령의 한 운동장에서 외국인 축구모임에 참석하기도 했다. 축구모임 참가자 중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듣고, 참가자에 대한 검사 결과 이날 2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역시 가정집에 지인들을 초대해 음식을 나눠 먹는 등 같은 국적 외국인들끼리 반복적인 접촉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다중이용시설 이용자를 매개로 한 다른 시설 내 전파 사례도 있었다. 지난 21일부터 57명이 확진된 서구 내당동 사우나 관련 집단감염은 달서구 소재 산후조리원으로까지 번졌다. 이날 내당동 사우나 관련으로 추가 확진된 7명은 모두 달서구의 한 산후조리원 내 노출이 확인됐다.
산후조리원 종사자 A씨가 내당동 사우나를 다녀온 뒤 A씨의 동료 1명과 조리원에 재실 중인 산모 5명이 감염됐다. 다만 A씨는 신생아나 산모, 간호사 등과의 직접 접촉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다음 달 4일부터 적용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재편을 앞둔 상황에서 방역당국은 지역 확산세를 잡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지난 5일 간 외국인 검사자 수가 총 6천482건으로 1차 검사는 대부분 마무리된 것으로 보고, 4일 뒤에 이뤄질 2차 재검사에 따라 추가 조치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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