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산교육지원청이 다음달 중순 개최를 준비하고 있는 초·중학교 경산교육장기 육상경기대회가 코로나19 확산과 맞물려 부적절 논란이 일고 있다.
경산교육지원청은 10월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경북체육중고등학교에서 제32회 경산교육장기 육상경기대회를 개최할 예정으로, 이달 30일까지 각 학교로부터 참가 신청을 받고 있다.
이 대회는 유망선수를 조기에 발굴, 육성하고 기초체력 향상을 통해 올바른 인성 함양과 체육활동에 양적· 질적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목적으로 경산지역 초·중학교 각 학교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출전해 경쟁을 펼친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열리지 않았다. 2019년 6월 열린 제31회 대회에는 초·중학교 선수, 임원, 학부모 등 1천100여 명이 참석했었다.
올해 대회 참가 규모는 이달 30일까지 신청을 받아봐야 파악이 되지만 참가 규모를 줄인다고 해도 25개 학교에서 700~800여 명의 선수와 교사 등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 방역지침에 따라 학생선수 대상 대회를 포함한 국내 체육대회(행사)의 경우 3단계(9월 6일~10월 3일)는 50인 이상, 2단계는 100인 이상 참석이 금지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경산교육지원청이 지난 7월 경산시에 이 대회를 경산시민운동장에서 열려고 운동장 사용 여부를 문의했으나 경산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 지침에 따라 불가 입장을 전하고 10월에 다시 판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만약 10월 3일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3단계에서 2단계로 조정된다고 해도 100인 이상 참석하는 체육대회를 개최할 수 없어 육상대회 개최는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많다.
이같은 상황에서 경산교육지원청은 이 대회를 50명 미만, 시간대별로 시차를 두고 열 계획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꼼수 개최'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경산지역 한 학교 체육부장 교사는 "대회를 3일간 분산해 개최한다고 해도 하루 최소 200~300명의 학생들이 모이게 된다.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있는 만큼 대회 개최를 취소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고 말했다.
다른 학교 교사도 "코로나19 확산으로 대구는 물론 경북도 내 대부분의 교육지원청에서도 체육대회 개최를 취소했다. 경산도 하루빨리 대회를 취소해 훈련과 대회준비 등으로 불필요한 낭비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산교육지원청 관계자는 "30일까지 참가 신청을 받아보겠다. 현재로는 50명 미만이 참가해 시차를 두고 대회를 여는 것을 준비 중이고, 만약 진행시 100m, 200m 등 기록경기만 한정할 계획"이라며 "10월 3일 이후 코로나19 확산 추세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회 개최 여부를 최정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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