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게임 셧다운제'를 폐지하기로 결정하였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나이가 어리다고 자유를 침해받을 수 없다는 이야기에는 동의합니다. 하지만 이제 밤늦도록 게임을 할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하니 걱정이 앞섭니다. 아이가 어떻게 스스로 시간을 조절할 수 있을까 하는 하는 의구심도 들고요. 게임 시간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도록 부모로서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이 궁금합니다.
S1. '게임 셧다운제'가 폐지된 이유는
'셧다운제도 폐지 및 청소년의 건강한 게임 이용 환경 조성 방안'이 발표되었습니다. 게임 셧다운제는 심야시간대인 0시부터 6시까지 만 16세 미만 청소년의 인터넷 게임을 금지하는 제도입니다.
지금은 모바일 산업이 크게 성장하고 유튜브, 웹툰, 소셜 미디어, 온라인 방송 등 다양한 매체가 인터넷 게임보다 훨씬 더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이제 이런 하나하나를 모두 제재하는 것은 불가능한 이야기가 되었지요.
게임에 대한 인식도 변했습니다. 지금의 부모 세대는 게임을 하면서 자랐습니다. 그래서 게임에 대한 거부감이 적습니다. 게임을 활용한 직업이 다양하고, 게임이 여가생활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는 것도 이해하고 있습니다. 자녀와 함께 게임을 즐기는 부모도 많으실 겁니다.
게임은 더 이상 '무조건 막아야 할 대상'이 아니게 되었다 할 수 있습니다. 예전처럼 무조건 금지하거나 부모가 전적으로 통제하는 건 효과적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게임중독 문제 역시 심각한 사회 현상인 만큼 통제가 어려운 자녀의 경우 부모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S2. 게임시간 선택제, 게임 시간 조절 앱, 프로그램 등을 활용하자
문화체육관광부는 학생의 건강한 게임생활을 위하여 '게임시간 선택제'를 제안하였습니다. 만 18세 미만의 청소년은 스스로 혹은 부모님이 요청할 시에는 게임 이용 시간을 원하는 시간으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게임문화재단이 제공하는 '게임이용확인서비스(www.gamecheck.org)'에 들어가셔서 아이가 어떤 게임을 이용하고 있는지 함께 살펴보세요. 그리고 각 게임사가 설치한 배너를 통해 게임 시간을 설정하면 쉽게 자녀가 이용하는 전체 게임을 관리할 수 있습니다. 다만 개인정보 확인 절차 없이 이용하는 게임에는 적용이 되지 않습니다.
그 외에도 게임 시간을 설정할 수 있는 다양한 어플,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등이 있습니다. 스마트폰에 사용 시간을 제한할 수 있는 어플이 기본적인 설정 메뉴에 있기도 합니다.
그러한 프로그램 외에도 부모와 함께 다짐이나 가족의 약속을 만들어 잘 보이는 곳에 게시하는 등의 방법도 있습니다. 부모도 게임을 한다면 자녀뿐 아니라 부모도 게임 시간을 정하는 게 더욱 교육적이고 효과적입니다.
S3. 아이의 여가활동에도 관심을
게임을 좋아하는 아이들은 뚜렷한 여가활동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게임 시간을 줄여 얻은 시간을 즐겁고 유익하게 만들어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어린 학생일수록 신체적으로 움직이는 활동이 좋습니다. 그 외에 자녀가 좋아하는 취미도 괜찮습니다. 그 시간에 공부만 하도록 강제하는 것은 효율적이지 않을뿐더러, 소중한 부모와 자녀 관계를 망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사실 청소년에게 게임은 이미 하나의 여가생활이라는 것을 우리가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함께 게임을 하면서 친해지고 게임으로 쌓였던 스트레스를 풉니다. 자녀가 게임을 적절히 즐기며 생활할 수 있게 돕는 게 좋습니다.
'이참에 게임은 아예 손 떼게 해야겠다'는 생각은 현대의 미디어 환경에 살고 있는 자녀에게는 적합하지 않는 말일 겁니다. 게임을 여가활동으로 생각하는 아이에게 강제적으로 다른 여가로 바꾸도록 하는 것은 오히려 반발심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S4. 게임을 활용한 교육, 게이미피케이션 분야도 눈여겨 볼 것
한편으로 게임을 활용한 교육을 뜻하는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의 부상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코딩은 물론 수학, 국어 등 다양한 교과에 게임 방식의 교육이 도입되었습니다.
이미 많은 학교나 교육청에서 중요한 행사들이 메타버스, 게임 속 세상에서 열리기도 하였습니다. 건강하게 게임을 사용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는 동시에 게임이 가져다주는 순기능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대구시교육청 학부모고민 들풀교사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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