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범GS家` 대구기업 엘앤에프 허제홍 2천억대 주식부자 등극(종합)

범GS가 4세지만 사명에서 안 드러나 덜 알려져
상장사 개인주주 순위 165위로 9달 만에 200계단 이상 올라

대구 달서구 성서4차산업단지에 있는 엘앤에프 본사 전경. 엘앤에프 제공
대구 달서구 성서4차산업단지에 있는 엘앤에프 본사 전경. 엘앤에프 제공

대구의 2차전지 소재기업 엘앤에프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범GS가 4세인 허제홍(46) 엘앤에프 이사회 의장의 주식 가치가 2천억원 고지까지 올랐다. 회사 주가가 급등한 덕분에 상장사 개인주주 순위도 200계단 이상 오른 165위를 기록했다.

29일 한국거래소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허제홍 엘앤에프 이사회 의장겸 새로닉스 대표가 보유한 상장사 지분가치는 지난 27일 기준 2천3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말 844억원에서 약 9개월 만에 140.5% 증가한 수치다. 상장사 개인주주 순위도 작년 말 379위에서 165위로 200계단 이상 상승했다.

여기에는 특히 엘앤에프 주가가 지난해 연말 7만1천500원에서 지난 27일 종가 기준 19만3천원으로 169.9% 급등, 시가총액 6조원대로 코스닥 상장사 중 3위까지 오른 영향이 컸다. 같은 기간 새로닉스 주가 역시 1만3천200원에서 2만4천500원으로 85.6% 올랐다. 허 의장은 현재 엘앤에프 주식 72만326주(2.08%)와 새로닉스 주식 261만3천758주(21.04%)를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 초일류 이차전지 소재기업'을 표방하는 엘앤에프는 수년 내 조단위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최근 LG에너지솔루션-테슬라 방향으로 2023~2024년 수주 규모가 5조원선에 이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등 매출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대구 성서산단에 본사를 둔 엘앤에프는 앞서 지난해 11월 대구시와 2천50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맺고 대구국가산단에 2차전지용 양극재를 생산하는 '4공장' 건립에 나선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역 제조기업 단독으로는 역대 최고 투자금액이었다.

엘앤에프는 새로닉스가 LG디스플레이에 LCD 백라이트유닛(BLU) 공급을 위해 2000년 7월 설립한 범GS가 기업임에도 사명에 GS를 사용하지 않아 알기 어려웠다. 고 허만정 LG 그룹 공동창업주의 아들 중 GS 그룹은 셋째(허준구), GS칼텍스는 첫째 아들(허정구) 계열이지만 새로닉스는 둘째 아들(허학구) 계열로, 그룹명 'GS'를 사용하지 않는다. 엘앤에프는 사업 초기 LCD 디스플레이 백라이트 제조사였을 당시 아이템에 맞춰 '빛과 미래(Light & Future)'의 두문자를 따 사명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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