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각) 미국 3대 증시가 나란히 급락하고 미 국채금리는 급등하는 등 경기 불확실성이 증대된 가운데 국내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은 하락 추세로 29일 문을 열었다.
29일 오전 9시 30분 기준 코스피는 전날보다 1% 이상 떨어진 3천50 포인트, 코스닥은 1천 포인트 선을 간신히 지키고 있다. 전날에도 하락 마감한 데 이어 안전자산 선호심리에 따른 영향을 강하게 받는 모습이다.
28일 미국증시는 개장초부터 약세를 보이며 크게 하락한 채 마감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1.56%대까지 오르고, 30년물 국채금리도 2.10%대까지 올라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키웠다. 미국은 연준의 주요 관계자들이 테이퍼링 지지 발언을 이어가고 있는데다 인플레이션 지속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상태다.
금리 영향을 많이 받는 기술 및 성장주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나스닥지수가 423.29p(2.83%) 떨어진 1만4천546.68로 가장 차가웠다. 다우존스는 569.38p(1.63%) 하락한 3만4천299.99p, S&P500지수는 전장보다 90.48p(2.04%) 하락한 4천352.63로 마감했다.
미국 정부의 부채한도 협상도 관건이다. 연방 정부 부채가 법정한도 22조달러를 훌쩍 넘은 28조7천800억원에 달해 이를 올리지 않으면 '디폴트' 사태를 맞을 수 있지만 민주당과 공화당의 의견이 대립하고 있어서다.
2022년 예산안 처리도 아직 매듭짓지 못해 미 연방정부 셧다운(업무정지) 가능성도 있다. 미 정부의 2021회계연도가 오는 30일 종료되는 터라 오는 12월 3일까지 정부 예산을 임시지원하는 예산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내달 1일부터 연방정부 인력은 치안 등 필수분야의 최소한의 인력을 제외하고는 출근하지 않게 된다.
중국의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의 유동성 문제 등 부실로 인한 중국발 경제위기 가능성도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 시장에서는 중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는 이상 헝다의 채무 불이행 사태가 불거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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