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이 2017년 이후 3년 5개월 동안 사들인 국내 아파트가 3조2천억원어치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외국인 아파트 취득건수의 60% 정도를 중국인이 차지했다.
2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중국인의 아파트 취득건수는 1만3천573건으로 거래 금액은 3조2천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아파트를 사들인 외국인을 국적으로 나눠보면 중국인 비중이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전체 외국인 아파트 취득건수가 2만3천167건임을 감안하면 중국인 소유 아파트가 58.6%에 달했다.
외국인의 국내 부동산 시장 유입은 확대되는 추세다. 외국인의 아파트 취득 건수는 2017년 5천472건에서 2019년 7천235건으로 2년 새 32% 늘었다.
외국인의 토지 보유도 증가세다. 김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외국인 보유 토지 면적은 2011년 말 1억9천55만1천㎡에서 지난해 말 2억5천334만7천㎡로 늘었다. 이는 전체 국토면적의 0.25%에 해당한다.
김 의원은 "외국인의 부동산 보유가 빠르게 늘고 있다"면서 "정부가 외국인의 부동산 현황을 세세하게 유형별로 파악하고 국민이 불합리를 느끼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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