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배달·돌봄도 알아서 척…대구경북 생활밀착형 '서비스로봇 대중화' 원년 온다

KT대구경북광역본부 호텔로봇 이어 서빙로봇 공급 본격화
AI 시니어케어로봇도 활용 중… 성큼 다가온 ‘위드 로봇’ 시대

대구한의대학교 하니메디키친 레스토랑에서 AI서빙로봇이 고객들에게 주문한 음식을 배달해 주는 고 있다. KT 제공
대구한의대학교 하니메디키친 레스토랑에서 AI서빙로봇이 고객들에게 주문한 음식을 배달해 주는 고 있다. KT 제공

호텔, 서빙, 케어로봇 등 생활밀착형 서비스로봇 대중화 바람이 불고 있다. 호텔에서 물품을 배달하거나 노인가구의 안전사고 예방이나 응급상황 대처에까지 역할을 할 수 있는 로봇 보급이 본격화되면서 '위드 로봇' 시대가 일상 속으로 성큼 다가오는 모습이다.

최근 국내외 로봇시장은 제조현장에서 쓰이는 산업용 로봇 중심에서 서비스로봇 중심으로 무게중심 이동이 포착되고 있다. 접객서비스, 물류, 의료 등 그 쓰임새도 다양하다.

대구경북 지역은 지난 8월 6개 지자체가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국가로봇 테스트필드 유치에 성공하면서 생활밀착형 서비스 로봇에 대한 관심이 더욱 뜨겁다. 지역의 대표적인 로봇 서비스 기업인 KT대구경북광역본부도 프랜차이즈 업계를 중심으로 서빙로봇 등의 도입이 본격화 되는 추세를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T의 AI 서빙로봇은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을 위해 고객테이블로 식음료, 냅킨 등을 배달하는 자율주행 로봇이다. AI 서빙로봇은 센서를 통해 정밀하게 장애물을 인식할 수 있어 좁은 공간에서도 자율주행이 가능하며 최대 30㎏까지 안정적으로 운반할 수 있다.

대구한의대학교는 지역대학 최초로 AI 서빙로봇을 교내 레스카페 '하니메디키친'에 도입해 눈길을 끈다. 음식 재료에 한의학을 접목한 이곳은 약 400㎡의 넓은 실내와 약 80㎡ 규모의 스마트팜까지 갖췄다. 이곳 관계자는 "넓은 매장 특성상 직원의 이동 동선을 줄여준다. AI서빙로봇의 활용도가 높다"고 밝혔다.

대구 토종 치킨 프랜차이즈 '치맥킹'은 황금점,침산점 등 2곳에 KT AI서빙로봇을 도입했다. 대구경북지역을 거점으로 전국에 5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누리마을 감자탕' 역시 안동,상주 등 점포 3곳에 이 로봇을 도입했다. 이외에도 대구 전원숯불갈비,포항 마라도회식당 등을 중심으로 지난 8월말 기준 70여대의 로봇이 접객에 나서고 있다.

KT대구경북광역본부는 호텔로봇, 서빙로봇 외에도 돌봄이 필요한 독거노인 등을 위한 AI 케어로봇을 지역사회에 보급하고 있다.

올해 1월에 오픈한 대구 메리어트호텔은 KT AI 호텔로봇을 도입해투숙객이 수건, 생수 등 편의용품을 요청하면 배달해 준다. 직원의 단순노동 시간을 줄여 서비스 품질과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지난 7월 경북 영덕군에서 도입의사를 밝힌 AI 케어로봇은 능동적 대화가 가능한 말벗 기능, 복약 시간 알림, 가족과 사회복지사와의 영상통화를 통한 안부 확인, 긴급 상황 발생 시 신고 기능을 갖추고 있어 집에 혼자 있는 노인의 안전사고·응급상황을 예방할 수도 있다. 1시간 단위의 모니터링을 통해 노인의 움직임과 얼굴을 인식하고 얼굴이 4회 이상 감지되지 않으면 보호자에게 응급전화를 할 수 있다.

안창용 KT대구경북광역본부 본부장은 "KT는 전국 50여개 지사에 로봇 전담 기술인력을 배치하고,고객이 컨설팅이나 사후서비스를 요청할 때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프로세스를 갖추고 있다"며 "KT의 로봇 소프트웨어와 네트워크를 활용해 균일한 관제와 서비스로 로봇제조사 파트너를 늘려 고객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