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로봇산업 육성 선봉장 DMI…"글로벌 트렌드에 맞춰 로봇 키울 것"

시장창출, 가치사슬 확장, 이동식 협동로봇 규제 개선 등 단계별 진행

지역기업 PHA가 이송·적재 공정 적용을 위한 이동식 협동로봇을 테스트하는 모습. DMI 제공
지역기업 PHA가 이송·적재 공정 적용을 위한 이동식 협동로봇을 테스트하는 모습. DMI 제공

대구기계부품연구원(DMI)은 글로벌 로봇산업 트렌드에 발맞춰 지난 2015년부터 지역 로봇산업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2030년 대구를 로봇 선도도시로 만들려는 대구시 계획에 DMI가 중추적인 역할을 맡은 셈이다.

DMI는 우선 지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간 '로봇산업 시장창출 및 부품경쟁력 강화사업'을 추진해 로봇시장 확산, 핵심부품 기술고도화 등의 과제 731건을 지원, 지역 기업 직·간접적 매출 증대 1천545억원, 고용 창출 660명의 성과를 거뒀다.

참여 기업의 평균 생산성은 93.1% 향상됐고 불량률은 67.7% 감소, 제조원가는 39.0% 절감되는 효과를 봤다.

후속으로는 '로봇산업 가치사슬 확장 및 상생 시스템 구축사업'을 진행 중이다. DMI는 지난해부터 지역 로봇산업의 지속가능한 고용 창출과 매출 증대를 위해 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2024년까지 5년간 총 267억3천만원(시비 222억3천만원, 민자 45억원)을 투입해 제조산업 로봇화 롤모델 구축, 국산화 부품 제작, 로봇 창업, 로봇 수출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129개 기업을 지원해 로봇부품 고도화, 로봇 인력 양성 등의 세부 사업을 벌였고, 고용 144명, 매출 384억원, 생산성 향상 51.1%, 불량률 감소 62.4%, 제조원가 감소 17.5%를 달성했다.

DMI는 이 사업을 통해 대구지역 기업의 제조환경을 로봇으로 자동화해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각오다. 로봇 부품 국산화 비중을 강화하고 고부가가치 특화 부품·모듈 기업을 육성해 제조현장 스마트화, 환경 개선, 근로자 수급 문제 해결, 신기술 융합 첨단로봇 산업분야 창업 등 일자리 제공 등의 효과를 거두겠다는 것이다.

DMI가 총괄하는 '대구 이동식 협동로봇 규제자유특구'는 로봇산업 확장에 기폭제가 될 핵심 프로젝트다.

로봇이 정차했을 때만 작동할 수 있도록 한 규제를 해소해 이동하면서도 동작할 수 있게 실증하는 것이 주요 내용으로, 로봇을 상용화해 인간과 로봇이 함께 일하는 모습을 만들게 된다. 대구는 지난해 7월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됐다.

세부적으로는 ▷에스엘의 자동차 램프모듈 자동화 제조공정 ▷PHA의 자동차 도어래치 이송·적재공정 ▷유진엠에스의 압력 탱크 대형제품 생산공정 ▷유성정밀공업의 부품 용접 다품종 소량 생산공정 ▷아진엑스텍의 전자부품 생산물류공정 등 5개 업체가 실증을 진행 중이다.

이들은 실증 공간에서 협동로봇의 이동 중 작동‧작업·작업을 허용해 안전성 및 효율성을 검증한다.

이동식 협동로봇은 작업자와 공간 공유가 가능하다. 중소‧중견 기업이 기존 제조공정을 최대한 활용하며 유연하게 생산 공정을 구축할 수 있어 로봇 상용화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비대면 방역 서비스 실증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이동식 로봇의 가능성도 실험한다.

송규호 DMI 원장은 "지난달 대구가 국가로봇 테스트필드 유치하면서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을 중심으로 로봇 관련 인프라 구축, 연구개발이 진행될 예정"이라며 "DMI는 글로벌 트렌드와 정부 정책에 발맞춰 지역 로봇산업 육성의 핵심적인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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