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周易)은 동양에서는 '만학(萬學)의 제왕', 서양에서는 '변화의 성경'(The Book of Changes)으로 불린다. 그만큼 우주만물의 생성·변화하는 이치, 즉 자연의 질서와 인간 사회 법칙을 아울러 담고 있는 책은 없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그러나 동양고전에 익숙한 사람조차도 주역의 원문은 읽기 어려워 주석을 보고서도 그 뜻을 온전히 이해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다양하고 복합적인 해설에 길을 잃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 책은 저자의 주역 이야기 여섯 번째 책으로 주역 경전의 가장 중요한 건곤(乾坤) 편을 책력 중심으로 풀어썼다. 주역을 동양의 해와 달의 주기변화 원리로 풀이했다.
제1부 '서설'(序說)에서는 주역 경전의 완성 과정과 주역의 본뜻, 편성 체계 등을 소개하고 도서팔괘의 상수리(象數理) 핵심만을 소개한다.
제2부 '고대역법과 주역'에서는 주기변화를 상징하는 주역 경전과 연관된 60간지, 분서갱유의 참화 이후 현재는 완전히 없어진 오십대연(五十大衍)의 달력법도를 바탕으로 고대동양의 윤법들에 대해 살펴본다. 제2부의 마지막 건곤역해(乾坤曆解)는 오십대연의 역법원리로 괘사(卦辭)와 효사(爻辭)에 실린 천도변화를 저자 나름의 시각에서 풀어본 것이다.
제3부 '64괘의 경문강설'은 주역 경전을 여는 대문인 건괘와 곤괘의 괘효사(卦爻辭) 경문과 십익(十翼)의 전문에 대한 해설이다. 저자가 천도의 선후변화와 오십대연의 달력법도를 중심으로 강의한 내용들이다. 역경은 전체적으로 점서(占書) 형식으로 괘사와 효사를 구성했지만, 실제로는 선천과 후천의 천도 변화를 바탕으로 선후 인과의 법도를 밝힌 글이다.
부록에는 소강절 선생의 '황극경세도'(皇極經世圖)에 대한 간략한 해설과 야산(也山) 선생의 생애와 주요학설 등을 정리했다. 그리고 오십대연의 달력법도와 관계된 천부경(天符經), 대학, 중용, 법성게(法性偈)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덧붙였다.
저자는 주역학의 종장(宗長) 야산(也山) 이달(李達) 선사의 친손자로 대산(大山) 김석진 선생으로부터 20년간 주역을 비롯한 동양의 제가경전을 수학했다. 1987년부터 10여 년간 흥사단 한문강좌를 담당했고, 성천문화재단과 영남 환경대학원, 계명문화대에서 주역원전을 강의했다.
현재 동방문화진흥회 본회 회장, 대연학당 대표로 있다. 저서로 '해와 달을 머금은 주역', '주역의 관문 대학', '세상을 담은 천자문 자해', '주역을 담은 천자문', '태극사상과 한국문화' 등이 있다. 384쪽. 2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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