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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곽상도 아들로 못 태어난게 죄… 청년들 허탈감에 귀 기울여야"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아들의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50억 원 퇴직금' 논란이 불거진 곽상도 무소속(전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적어도 곽 의원 아들로 태어나지 못한 것이 죄라는 청년들의 이 허탈감에 대해서는 좀 귀 기울여 주셔야 되는 거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고 의원은 29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나와 "곽상도 의원 본인(문제)도 아니고 아들이기도 하고 프라이버시 문제도 있으니 저도 더 이상 거기에 대해서 정치공세를 하고 싶지는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고 의원은 곽 의원 아들의 발언도 문제 삼았다. 그는 '열심히 했고 몸이 상할 만큼 한 것에 대한 대가였다'고 밝힌 곽 의원 아들에 대해" 당당함에 놀랐다"며 "그런데 50억이라는 돈은 평생 동안 만져보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대다수"라고 지적했다. 이어 "저조차도 제가 평생 만질 수 없을 거라고 장담한다"며 "좀 너무 가볍게 얘기한 것은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앞서 고 의원은 지난 지난 27일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50억원이라는 어마어마한 금액을 손에 쥐었음에도 '일 열심히 하고, 인정받고, 몸 상해서 돈 많이 번 것은 사실'이라고 말하는 저 당당함이 영 비위를 거스른다"라고 질타한 바 있다.

고 의원은 이날 "곽 의원은 '아들이 겨우 250만원 정도의 월급을 받았을 뿐'이라고 입장을 밝혔는데, 퇴직금 50억을 알면서도 이렇게 말했던 것"이라며 "퇴직금 순위를 매겨 보니 삼성전자의 사장보다도 더 많은 퇴직금을 받은 셈이다. 50억이라는 돈이 그 정도의 큰 액수"라고 강조했다.

퇴직금 중 45억 원이 중대재해를 입은 데 대한 산재위로금이라는 주장에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피해 직원들에게 줬던 사건들을 기억하실 것"이라며 "피해 직원 127명에게 총 195억 원을 지급했던 기사가 있더라. 비교해보면 50억이라는 게 어느 정도로 큰 액수인가를 알 수가 있다"고 꼬집었다.

화천대유가 50억원의 퇴직금은 물론, 곽 의원 본인에게도 여러 차례에 걸쳐 후원금을 줬다는 주장도 이어졌다. 그는 "50억원을 단순 산재 때문에 줬을까. 상식적으로 아직 납득이 잘 안된다. 이런 걸 보면 곽 의원에게 화천대유는 마치 거의 '우렁각시'거나 '요술램프' 수준이 아닌가 싶다"고 비꼬았다.

국민의힘의 곽 의원 제명 조치 가능성에 대해서는 "당내 교통정리를 할 필요가 있다"며 "민주당이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의 문제는 가장 마지막에 결정해야 할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곽 의원은 대통령 딸의 해외 이주 과정, 사위의 취업 관련 내용은 물론 초등학생인 손자의 학적부까지 공개했었다. 그런데 결국은 본인 아들의 문제로 지금 탈당까지 하고, 또 자기의 당(국민의힘)에서 의원직을 내려놓으라는 요구까지 받고 있다"며 "아마 굉장히 많은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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