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교통공단 연수 교재 내용을 두고 성차별 논란이 불거졌다.
30일 국회 행정안전위 소속 이은주 정의당 의원에 따르면 교재에는 자동차 운전전문학원 수강생, 기능검정원 자격시험 응시생을 만나기 전 '메이크업을 너무 진하게 하지 않았는지', '매니큐어색이 너무 진하지 않은지' 살펴보라는 내용이 나온다.
이 의원이 지적한 공단 교재는 운전 강사·기능검정원 연수 교재인 학과교육·기능교육·기능검정 지침서 등이다.
이 가운데 기능검정 지침서에는 운전면허 실기시험을 채점하는 기능검정원이 공정성을 갖추지 못하면 '여성에게 후하다는 좋지 않은 소문이 자자해질 것'이라는 문구가 포함됐다. 또 '자기 마누라한테 받은 분풀이를 회사에 와서 부하 직원에게 푸는 것처럼' 응시생을 대상으로 분노를 해소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도 있다.
이 의원은 해당 내용을 두고 남성이 여성에 비해 정신적으로 강하다는 성 고정관념이 반영됐다고 지적했다. 2016년부터 올해 9월까지 이들 교재로 연수를 받은 운전 강사·기능검정원 교육생은 1만1천618명으로, 이 중 약 90%가 남성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의원은 "성 차별적인 연수를 즉시 중단하고 교재를 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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