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재명 "자한당이 대장지구 민간개발토록 LH 압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후보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영상. 화면 캡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후보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영상. 화면 캡쳐

대장동 특혜 의혹으로 연일 집중적 견제를 받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후보가 30일 대장지구 공영개발로 5천503억원의 성남시 수익을 벌어냈다는 선거운동 동영상을 공개하며 특혜 의혹을 부인했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2018에 했던 대장동 이야기'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후보자로 선거 유세 중이던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서 이 후보는 "성남시장 선거 도중에 대장지구의 논밭 30만평을 개발하면 땅값이 평당 얼마 나올까 계산해봤다"라며 "평당 200만원 남으면 6천억원, 300만원이면 9천억원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LH가 사업 중이던 해당 대장지구를 당시 자유한국당 신모 국회의원이 국정감사에서 '절대 LH가 하면 안된다, 민간에 넘겨라'고 압력을 넣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LH가 대장지구 개발 사업을 접은 것이 이 때 국정감사의 영향이라고 평가했다. 그리고 "신모 국회의원 동생이 업자에게 억대 뇌물을 받고 구속됐다. 업자들은 해당 땅(대장지구)을 계약금을 주고 다 산거다. 확신이 없으며 샀겠느냐"고 오히려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성남시장에 당선된 이 후보는 이후 대장지구에 대해 민간개발이 아닌 공영개발을 하기로 결정했고 이에 대해 압력과 청탁 등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혔다고 밝혔다.

영상에 따르면 이 후보는 "끝까지 버텨서 5천503억원을 성남시 수익으로 만들었다"라며 "만약 자유한국당 시장이 당선됐으면 성남시가 받을 5천503억원을 그들이 홀랑 먹었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또 "이것이 정경유착, 특혜이고 비리이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가 해당 영상을 공개하면서 야당의 대장지구 특혜 의혹에 대해서 오히려 당시 자유한국당이 땅 개발 특혜를 노리고 있었다고 되받아친 것이다.

한편, 해당 영상에서 언급된 신모 국회의원은 이 후보가 'LH에 압력을 가해서 개발을 포기하도록 했다'는 주장에 대해 "압력을 가한 사실이 전혀 없다"라며 이 후보 캠프 측에 법적대응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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