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는 뮤지컬 배우가 환대받는 도시입니다. 관객의 수준이 다릅니다. 늘 대구만 생각하면 설렙니다."
대한민국 뮤지컬 대중화를 이끈 주역 남경주 배우(현 홍익대 공연예술학부 뮤지컬과 교수)가 27일 매일신문이 운영하는 탑리더스 아카데미에 노래 선물 겸 강의를 하기 위해 대구를 찾았다. 남 배우는 뮤지컬 도시 대구를 한없이 칭송했다. 그는 "코로나 이전 매년 대구공연을 왔는데, 늘 따뜻한 느낌을 받았다"며 "DIMF 홍보대사로 때론 개막식 및 폐막식 축하공연로도 대구 뮤지컬 팬들을 만났는데, 반면 잘 해야 한다는 조심스러운 측면도 있다"고 밝혔다.
남 배우는 대한민국 뮤지컬 시장의 어려운 현실도 토로했다. "코로나 이후 전체 뮤지컬 시장은 70~80% 매출 감소로 큰 어려움에 빠져 있다"며 "위드 코로나(With Corona) 시대를 맞이하면 대구를 중심으로 뮤지컬 시장이 살아나야 한다. 아마도 뮤지컬이 공연시장의 되살리는데 선봉장 역할을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지난해부터 교수로 변신한 그는 올해는 부산에서 '위키드' 공연 등 단 두 작품에만 출연하고, '제2의 남경주' 뮤지컬 제자 양성에 열정을 쏟고 있다. '배우와 교수는 뭐가 적성에 맞느냐'는 질문에는 "당연히 배우"라고 답했다. 하지만 남 배우는 교수로서 실력있는 제자들을 키우는 일에도 보람을 느끼고 있다.
남경주에게 전성기는 2004년 뮤지컬 'I Love You'에서 1인 20역을 할 때. 그는 3초 만에 옷을 갈아입고 나오는 마술같은 장면도 능수능란하게 소화했다. 이 때가 생애 가장 행복했던 시기가 된 것은 평생의 반려자를 만났기 때문이다. 당시 무대에서 프러포즈도 하고, 결혼해 골인해 지금은 발레리나를 꿈꾸는 예쁜 딸을 낳고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
30년 전 크게 다칠뻔한 아찔한 기억도 회상했다. "부산 시민회관에서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를 공연하는데, 그 날 따라 흥분해서 객석으로 많이 나갔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무대 세트가 무너져 그 아래 깔릴 뻔한 일이 있었습니다. 당시는 무대에서 배우들이 다치는 경우가 많았죠."
남 배우는 마지막 멘트로 "위드 코로나 시대에 대구 뮤지컬 팬들을 더 자주 만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대구는 제게 영감을 에너지를 주는 뮤지컬 도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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