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낙연 측 "대장동 수사 제대로 안되면 '특검' 불가피"

5선 이상민 이어 홍영표 "검경 수사 제대로 안되면 특검 합의 할 수도"
이재명 측 "대장동 특검? 야당 의혹 덮을 정치공세" 일축, 합수부는 환영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30일 오전 경기도의회 앞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30일 오전 경기도의회 앞에서 열린 '경기 31개 시군 시도의원 이낙연 경선후보 지지선언' 행사에 참석,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 측에서 이재명 후보를 둘러싼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불가피할 경우 특검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30일 나왔다.

5선 중진이자 민주당 선관위원장인 이상민 의원도 전날 "종국적으로 특검을 안 갈 수가 없다"고 밝히는 등 여당 내에서 특검 도입을 두고 목소리가 엇갈리고 있다.

이낙연 캠프 공동 선대위원장인 홍영표 민주당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신속한 1단계 검·경 수사를 전제로 "그것이 제대로 안 된다는 상황에서는 특검을 합의해서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현재 수사기관의 수사를 믿어야 한다"면서도 "국민들이 신뢰할 수 없거나 받아들일 수 없을 때는 불가피하게 또 특검을 할 수밖에 없지 않나"라고 강조했다.

이어 홍 의원은 '이재명 경기지사와 의혹의 연관성을 검찰 수사로 밝혀낼 수 있을 것으로 보느냐'는 진행자 질문에는 의혹 핵심 관계자의 검찰 녹취록 제출을 언급하면서 "그렇게 생각한다. 아마 진실에 상당히 접근 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대장동 개발 특혜 문제는 제가 봐도 굉장히 많은 (관련) 제보들이 들어오고 있다"면서도 "같은 당내 경선을 하면서 구체적인 확인되지 않은 어떤 증거를 근거로 해서 의혹을 제기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반면, 대장동 의혹을 적극 방어하고 있는 유력 대권주자 이재명 후보 측은 특검 요구를 일축하며 선긋기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이재명 캠프 총괄선대본부장인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특검 자체가 준비하고 활동하는데 굉장히 시간이 오래 걸린다"면서 "특검이 야당 쪽에서 추천하는 인사가 되거나 아니면 적어도 야당도 합의할 수 있는 사람이 특검이 되는 경우가 많다. 지금 많이 나오고 있는 야당 쪽 의혹을 덮으려는 시도 아니겠느냐"면서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몸통은 이재명'이라는 부분은 전혀 동의할 수 없다. 국민의힘은 곽상도 의원 아들이 50억원 받았다는 걸 알면서도 그 이야기는 안 한 채 계속 특검을 하자고 했던 분들"이라면서 "본인들에게 불리한 것은 숨기고 정치적 공세를 할 수 있는 방편으로 특검을 주장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박 의원은 이낙연 후보 측에서 대장동 관련 합동수사본부 구성을 주장하는 데 대해선 "합수부를 꾸리든 어떻게든 지금 진행 중인 수사가 빨리 진행되는 데 대해서 저희들도 환영한다"면서 "검찰이 수사팀을 꾸려서 본격적으로 수사를 시작했다고 보도가 나오고 있지 않나. 신속하게 수사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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