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신규 확진 일주일 만에 두 자릿수…거리두기 2주 연장 무게

4일부터 적용되는 새 거리두기 지침, 1일 발표…추석 연휴 여파로 산발적 감염 잇따라

30일 오전 대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외국인 근로자가 검사를 받고 있다. 9월24일 128명을 시작으로 26일 143명까지 늘어나는 등 6일 연속 신규확진자 수가 100명대를 기록했던 대구는 이날 0시 기준 73명으로 줄었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30일 오전 대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외국인 근로자가 검사를 받고 있다. 9월24일 128명을 시작으로 26일 143명까지 늘어나는 등 6일 연속 신규확진자 수가 100명대를 기록했던 대구는 이날 0시 기준 73명으로 줄었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대구의 하루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일주일 만에 두 자릿수를 회복했다.

30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지역감염은 73명으로 지난 23일(53명) 이후 7일 만에 다시 두 자릿수 확진자로 잦아들었다. 오후 4시까지는 83명이 추가됐다.

신규 확진자 73명 가운데 38명은 외국인 지인모임 관련이고, 이 중 47%에 해당하는 18명은 자가격리 중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외국인 지인모임 관련 신규 확진자 발생은 다소 안정됐지만 이와 관련이 없는 새로운 다중이용시설에서도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는 추세다.

이날 중구 소재 A일반주점(펍) 관련으로 3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누적 확진자가 16명(종사자 4명, 이용자 5명, n차 7명)으로 늘었다.

A주점은 지난 25일 태국인 종사자 1명이 의심 증상을 느껴 실시한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종사자와 이용자를 중심으로 추가 확진이 이어졌다.

전날까지 확인된 A주점 관련 확진자는 모두 태국인이었지만 이날 추가된 3명은 내국인 확진자로, A주점 종사자 1명과 n차 접촉자 2명이다.

이들 셋은 지난 25일 중구 소재 B클럽에서 만나 접촉이 이뤄졌다. 외국인이 이용하는 주점에서 내국인들이 이용하는 클럽으로까지 감염 전파가 이뤄진 셈이다. 확진자들과 동시간대에 B클럽을 이용한 375명에 대해서는 진단검사가 진행 중이다.

동구 소재 C사업장(물류센터)에서도 3명의 확진자가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6명(사업장 5명, n차 1명)으로 늘었다.

C사업장은 지난 24일 베트남 국적의 근로자 1명이 검사를 권유받고 시행한 검사에서 확진됐다. 외국인 지인모임과의 관련성은 불분명한 상황인데, 외국인 확산세의 빌미가 된 시설에 방문한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최초 확진된 근로자가 지난 19~20일 이틀 동안 서울에 방문한 바 있고, 동거인과 지인 등 일상에서 접촉한 사람들이 같은 국적의 외국인인 탓에 역학적 접점이 없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4일부터 적용되는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1일 발표한다. 대구시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거쳐 거리두기 재편안을 결정할 방침이다.

현행 거리두기 단계 2주 연장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백신 접종 완료율을 높이기 위한 '접종 인센티브' 확대 적용도 언급되고 있다.

시는 정부안에 준해 지침을 마련하되, 현재 지역의 확산세를 고려하면 자체적인 완화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대구시 관계자는 "외국인 확진자 수는 여러 차례 진단검사와 조치로 인해 안정세로 접어들었지만, 최근에는 추석 연휴 동안 지역 간 왕래로 인한 감염 전파가 잠복기를 거친 뒤 지역 내에서 다수 나타나고 있다. 내국인 확진자 수는 당분간 증가할 것으로 보여 다가오는 두 번의 대체공휴일 연휴 기간 동안 가급적 모임과 이동 자제를 당부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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