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국가인 에콰도르의 한 교도소에서 마약 갱단 조직원들 간 유혈 사태가 발생, 최소 116명이 사망한 것으로 29일(이하 현지시간) 알려졌다.
에콰도르 교도소에서 발생한 폭력 사태 가운데 역대 최다 사망자가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중남미 전체로 봐도 역대 최악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올해 2, 7월에도 에콰도르의 교도소에서 갱단 간 다툼으로 인해 106명이 숨졌는데, 이를 포함하면 현재까지 200명이 넘는 사망자가 교도소에서 발생한 것이다.
29일 뉴욕타임즈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28일 에콰도르 서부 괴야스 주 괴야킬 소재 리토랄 교도소에서 폭력 사태가 발생했다. 1만명에 가까운 죄수가 수감돼 있는 이 교도소에서 일부 갱단 소속 조직원 간 충돌이 발생, 칼에 목이 잘리거나 총에 맞거나 심지어 수류탄에 피폭되는 등의 폭력으로 현재까지 최소 116명이 죽었고, 80여명이 다쳤다.
이번 리토랄 교도소 폭력 사태는 경찰 400여명이 투입돼 5시간에 걸친 작전 끝에 진압됐다.
이어 기예르모 라소 에콰도르 대통령은 교도소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기도 했다.
리토랄 교도소에는 멕시코 마약 카르텔 관련 갱단이며 라이벌 관계인 '시날로아'와 '할리코스 신세대' 등의 조직원들이 수감돼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유혈 사태는 두 카르텔과 연계된 에콰도르 갱단인 '로스 로보스'와 '로스 초네로스'가 카르텔 지시로 서로 상대 조직원을 살해하려다, 대규모 충돌로 번진 것으로 분석된다.
국제적인 마약 카르텔 관련 갱단들은 간부급 등의 중요 조직원이 수감돼 있는 교도소를 장악하기 위해 경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분위기에 더해 요즘 에콰도르 교도소가 수용 정원보다 30% 이상 많은 죄수를 수감, 사실상 과밀 상태가 되면서 교정당국의 통제력이 크게 떨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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