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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BTS 열정페이' 논란에 "새빨간 거짓말…7억 지급"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영상회의실에서 우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과 화상 정상회담을 앞두고 탁현민 의전비서관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영상회의실에서 우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과 화상 정상회담을 앞두고 탁현민 의전비서관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미국 뉴욕 유엔총회에 참석한 방탄소년단(BTS)에게 정부가 지급하지 않았다는 '열정페이' 논란에 대해 탁현민 대통령비서실 비서관이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부인했다.

탁 비서관은 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엄연히 계약서가 존재하고 그 계약 기준에 맞춰 절차가 진행되고 정산이 완료된 사안"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탁 비서관은 "(BTS 비용 지불)예산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기관인 해외문화홍보원 예산"이라며 "(지급액은) 7억원대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솔직히 얘기하면 BTS 멤버들은 돈을 받고 싶지 않아했다"며 "10원짜리 하나 안받겠다고 얘기했던 것을 저희 입장에서는 너무 면구스럽잖나. 우리 법률과 규정이 허가하는 최소한의 비용을 정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조선일보는 국민의힘 조명희 의원으로부터 제출받은 'UN 총회 참석 관련 지출 비용 내역'을 인용해 지난 20일 대통령 특별사절단 자격으로 뉴욕에서 열린 유엔 총회 행사에 참석한 BTS가 항공료와 숙박비, 식비 등 정당한 여비를 전혀 지급받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대해 탁 비서관은 "BTS나 소속사인 빅히트나 하이브가 돈을 못 받았다고 하나"라고 반문하며 "당사자가 그렇게 얘기하고 있지 않은데 왜 해당 매체가 못 받았다고 하는 건가"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 해당 보도 전날에 BTS에게 연락이 왔다며 "정말 열심히 노력했는데 너무 아쉽다"라는 취지의 전화를 받았다고 전했다. 탁 비서관은 "그들(BTS)이 정말 후회하고 돈을 못받았는지 그들에게 제발 물어보라"고 말했다.

'대통령 이미지를 좋게 하기 위해 BTS를 자주 이용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제가 정말 화가나는게 BTS가 그렇게 이용당할 수준인가"라며 "본인들이 국익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유도 없는 논란들을 만들어 대한민국의 국격은 물론 BTS의 명예까지도 깎아내린다는 것에 좀 절망스러운 기분"이라고 말했다.

앞서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전날(30일) 'BTS 열정페이' 논란과 관련해 "BTS의 항공 및 체류 비용 일부를 이미 정산 완료한 상태"라며 '사후 정산' 방식이기 때문에 조 의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는 경비 지급 여부가 표시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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