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가산업단지의 생산, 수출, 고용, 가동률 등의 지표가 2016년과 비교해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국내 산업 성장을 주도한 국가산단이 생기를 잃어가는 것이다.
1일 국회 산업통상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양금희 국민의힘 의원(대구 북구갑)이 한국산업단지공단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산업단지공단이 담당하는 국가산단의 지난해 총생산액은 459조9천640억원으로 2016년(503조1천759억원)과 비교해 44조원 줄었다. 이 기간 연평균 감소율도 2.2%에 달했다. 업체당 생산액도 2016년 131억원에서 연평균 3.18% 감소해 지난해 115억원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전체 수출액은 지난해 1천414억6천만 달러로 2016년 1천739억7천300만 달러에서 연평균 9.6% 감소했다. 업체당 수출액도 2016년 452만달러에서 2020년 353만달러로 줄었다. 같은 기간 국내 제조업 수출액은 4천934억9천500만 달러에서 5천399억3천200만 달러로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또한 산단 수출액이 국내 전체 제조업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6년에는 35.3%였으나 2019년에는 28.3%로 7%p 감소하면서 산업단지의 국내 수출에 대한 기여도도 크게 줄었다.
국가산단의 위상이 쪼그라들면서 고용인원도 줄었다. 지난해 산업단지 고용인원은 96만9천712명으로 2016년 103만2천594명에 비해 6만2천882명 감소했다. 같은 기간 업체당 고용인원도 23명에서 20명으로 3명 줄었다.
산단 가동률 역시 2016년 82.8%에서 지난해 76.2%로 꾸준한 감소세다. 게다가 작년 7월 대비 올해 7월 산업단지 가동률을 보면 ▷50인 미만 기업 68.7% ▷50인 이상 300인 미만 기업 81.4% ▷300인 이상 기업 87.6% 등 기업 규모별 양극화도 우려스럽다.
양금희 의원은 "이전, 양도, 자진폐업 등 다양한 이유로 입주계약 취소가 이어지는 등 2013년부터 올해까지 산단 신규입주 기업 대비 계약해지 기업 비율은 80%에 달하는 지경"이라며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 국가 경제가 회복 탄력성을 가지려면 지역의 경제 회복이 중요하다. 지역별 각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다시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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