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가톨릭대학교 강재구 학생이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구축한 대구가톨릭대 맵. 대구가톨릭대 제공
코로나19로 대면활동에 제약이 걸린 지역 대학들이 '메타버스(Metaverse) 캠퍼스'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
경일대는 올해 안으로 메타버스 캠퍼스인 '경일대월드(가칭)'를 구축할 예정이다. 현재 학과별 특성이 반영된 캐릭터 개발을 진행 중이다. 경일대는 학과별 캐릭터 개발이 완료되면 교내 메타버스 월드 공모전을 통해 메타버스 내에 캠퍼스 공간을 만들어 간다는 계획이다.
경일대 관계자는 "실제 캠퍼스와 똑같은 환경의 가상 캠퍼스를 구현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며 "캠퍼스 구축 과정에서부터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하고자 이벤트를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영남대학교 마인크래프트 서버(YUMC) 동아리가 만든 메타버스 캠퍼스. 영남대 제공
영남대 메타버스 캠퍼스도 눈길을 끈다. '영남대 마인크래프트 서버(YUMC)' 동아리가 마인크래프트를 활용해 만든 캠퍼스에는 중앙도서관부터 학생회관, 노천강당, 천마아트센터 등 주요 건물들이 현실 모습 그대로 구축됐다. 건물 외관뿐만 아니라 도서관 열람실에서 주변 맛집, 수강신청 팁, 시험 정보 등 영남대 학생들만의 정보를 공유하기도 한다. 학생들이 중심이 돼 입학식부터 군 입대 송별회까지 다양한 모임과 행사도 연다.
YUMC 서승완 대표(24·영남대 대학원 철학과 석사과정)는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학내 소통과 교류의 가치가 상실되는 것이 안타까웠다"며 "마인크래프트라는 가상공간을 통해 학생 간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교류 활동을 할 수 있으면 좋지 않을까 생각해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대구가톨릭대 학생들을 위한 가상 공간도 있다. 피아노과 강재구 학생이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를 활용해 메타버스 가상 공간을 만들었다. 학교 사진과 로고 등을 넣어 대구가톨릭대 학생들이 이용하는 공간으로 활용한다.

경일대학교가 개발 중인 철도학부 메타버스 캐릭터. 경일대 제공
대면으로 진행하던 학교 행사를 메타버스 공간으로 옮겨 개최하는 대학도 있다.
대구대는 2021년 공학제(DU Creative Festival)를 오는 6~10일 메타버스를 활용해 열기로 했다. 가상공간에서 캡스톤디자인 작품 전시회와 함께 공과대학 캡스톤디자인 경진대회, 시상식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대구대는 지난달 30일에는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타운'을 활용해 교수들을 대상으로 '수업혁신을 위한 교수법 트렌드 특강'을 열기도 했다.
수성대는 2022학년도 수시모집에 대비해 제페토에 '수성대 캠퍼스 입시상담' 맵을 개설했다. 간호학과 등 20개 학과의 상담창구를 운영하며, 1대 1 영상상담도 가능하다. 전년도 입시 결과와 학과 정보 등 다양한 자료를 볼 수 있도록 했다.
대구과학대도 오는 6일 게더타운에서 학생, 교수, 교직원 등을 대상으로 '3차년도 대학혁신지원사업 학생 사업설명회'를 연다. 교육과정지원센터, 산학취업처, 취창업정보센터 등 사업팀별 사업 설명과 학과별 질의 응답 등을 계획하고 있다.
계명대는 최근 학내에 메타버스 관련 TF팀을 구성하고 관련 계획을 세워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재민 경일대 뉴미디어홍보실장(디지털미디어디자인학과 교수)은 "코로나19 시대에 학교 구성원들과 함께 메타버스 캠퍼스를 구축해 나가는 과정 자체가 새로운 활력을 줄 것이라 생각한다"며 "메타버스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다양한 전공 융합의 기회를 발견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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