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송영길 "윤석열, 누가봐도 공동정범"…'고발 사주' 불씨 지피는 與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차기 대선을 6개월 앞두고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정치권을 강타하면서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고발 사주' 의혹 불씨 살리기에 안간힘이다.

당장 1일 민주당은 현직 검사인 손준성 전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이 고발 사주에 관여한 정황을 확인했다는 검찰 발표와 관련해 당시 검찰총장이었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 책임론을 꺼내들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후보의 오른팔이 총선 직전에 여권 인사에 대한 고발장을 작성해 야당에 사주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윤 후보와 상관없이 손준성 검사가 무슨 동기로, 돈을 받거나 이익이 온 것도 아닌데 자기를 변론하는 것도 아니고 철저하게 윤 후보 장모나 부인의 개인 변론을 위한 고발 (사주를) 했겠냐"고 말했다.

이어 송 대표는 "손준성 검사같이 머리 좋은 젊은 검사가 이러한 행위가 범죄행위라는 걸 몰랐을 리 없다"며 "윤 후보가 승계적 공모, 공동정범의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검찰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이첩해 공수처가 수사를 시작하게 됐다"며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그러자 다른 최고위원들도 윤 후보 공격에 화력을 집중했다.

김용민 최고위원은 "검찰은 검사의 범죄 혐의를 공수처로 이첩하는 것에 매우 소극적이었다"며 "이번 공수처 이첩은 검찰이 손 검사의 범죄 혐의 입증에 자신이 있다고 생각한 것으로 보인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백혜련 최고위원은 윤 후보 실언 논란과 관련해 "또 망언을 한다고 해서 '윤또망'이라고 했는데, 요즘은 하는 말마다 망언이니 '윤하망'이라 해야 할 것 같다"고 비꼬았고, 강병원 최고위원은 "윤 후보가 재판에서 입증된 장모의 범죄, 국민의 조롱거리가 된 아내의 논문, 윤석열사단의 조직적 권력 남용에 사과한 적 있느냐"며 "오만한 태도로 국민 위에 군림하려고 하니 조폭 두목만도 못하다"고 맹비난했다.

한편, '고발 사주' 사건을 수사해온 검찰은 전날 사건을 공수처로 이첩했다. 이 과정에서 검찰은 "현직 검사의 관여 사실과 정황이 확인됐다"며 손 검사의 관여 사실 등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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