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장동''곽상도''BTS'…국감 첫날 파행·공방 이어져 (종합)

대장동-與 "한나라당 출신 국힘 게이트" vs 野 "이재명이 설계했다고 고백"
곽상도-與 "곽 의원 아들 증인 채택해야"-野 "유동규부터 국감장에 세우자"
BTS-유엔총회 참석 경비 문제 지적…문체부·청와대 지급 답변 달라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1년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회의장에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1년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회의장에 '이재명 판교 대장동게이트 특검 수용하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입장한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항의하며 퇴장, 파행을 겪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가 문재인 정부 마지막 국회 국정감사 첫날인 1일 정국 최대 이슈인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고발 사주 의혹을 두고 정면충돌했다.

이날 오전에는 야당 의원들이 특별검사 도입을 압박하는 문구를 담은 피켓을 들고 나온
데 대해 여당 의원들이 강하게 반발, 7개 상임위원회가 모두 정회하는 등 파행을 겪기도
했다.

법제사법위의 대법원 국감에서 더불어민주당 송기헌 의원은 화천대유 고문단에 포함된
유명 법조인들을 언급하며 "화천대유 관련 인물들이 대부분 야권 인사"라며 "권순일 전 대법관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임명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은 이재명 경기지사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이 대법원에
서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된 전후로 권 전 대법관과 화천대유 실소유주인 김만배 씨가 여러차례 만난 점을 거론하며 "재판 거래이자 사법농단"이라고 주장했다.

경기도를 피감기관으로 둔 행정안전위에서 국민의힘 박완수 의원은 "대장동 의혹의 본질
은 누가 사업 구조를 설계했느냐인데 이 지사 본인이 설계했다고 고백했다. 행안부가 이를 감사하지 않는 것은 직무 유기"라고 몰아세웠다.

반면 민주당 이해식 의원은 곽상도 무소속 의원, 남욱 변호사, 원유철 전 미래한국당 대표
등을 거론하며 "한나라당 출신들의 국민의힘게이트"라고 반박했다.

곽 의원은 다른 상임위에서도 민주당의 집중 타깃이 됐다. 교육위에선 민주당 서동용 의원이 교육위 소속인 곽 의원 아들의 거액 퇴직금을 비판했다. 문화체육관광위에선 민주당 전용기 의원이 2017년 대장동 개발 부지에서 문화재가 발견되자 곽 의원이 문화재청 자료를 집중 요구하며 대장동 사업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정무위에선 민주당이 곽 의원 아들을, 국민의힘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을 국감장에 불러세우자고 맞서며 증인채택 공방이 벌어졌다.

한편 문체위에선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유엔총회에 참석한 BTS의 경비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은 "문화체육관광부는 여비를 지급하지 않았다고 했는데 탁현민 청와대 비서관은 비용을 지급했다고 해 답변이 엇갈리고 있다"며 "계약서에 없는 행사에 BTS가 동행한 내역에 대한 (경비) 지급 내역이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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