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기현 "문대통령, 대장동 의혹에 침묵…특검수용이 마지막 책무"

곽상도 의원 사퇴에는 "국민 눈높이 고려하면 피할 수 없는 것"

야권에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대장동 특검 입장 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24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자산관리 사무실 입구 모습. 연합뉴스
야권에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대장동 특검 입장 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24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자산관리 사무실 입구 모습. 연합뉴스

야권에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대장동 특검 입장 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일 본인 SNS를 통해 "온 나라가 몇 주째 이재명 게이트로 난리인데 대통령은 마치 남의 나라 일 대하듯 딴청만 피고 있다"며 "도대체 국민의 절대다수가 찬성하는 특검과 국정조사 요구에 대한 대통령의 입장은 무엇이냐. 침묵해주는 대가로 퇴임 후를 보장이라도 받겠다는 암묵적 생각은 설마 아닐 것으로 믿고 싶다"고 언급했다.

이어 "기울어진 운동장이 된 검경의 짜고치는 수사로 의혹을 증폭시키기보다 특검 수용으로 진실을 규명하는 것이 문 대통령에게 주어진 마지막 책무"라며 "그 책무를 다하지 않는다면 문 대통령도 묵시적 은폐 공범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출신 곽상도 의원이 '아들의 화천대유 퇴직금 논란'으로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것에 대해 "국민 눈높이를 고려하면 피할 수 없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인의 반인륜적 행위, 파렴치적 행위에 대해 책임지지 않고 의원직을 버티는 여권 의원들과 대비되는 길을 택한 곽 의원의 선택을 의미있게 평가하고 싶다"고 밝혔다.

민주당을 향해선 "곽 의원 거취를 가지고 불리한 판을 엎어보려고 안달이지만, 정작 실정법을 위반해 재판을 받는 민주당 윤미향 의원과 이상직 의원에 대해서는 쉬쉬하며 비호하는 이중성을 보여준다"며 "부패한 범죄자를 비호하는 세력임을 자임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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