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도시철도 3호선 연장선 '엑스코선'에 대한 환경영향평가가 본격화된다. 차량기지로 거론된 봉무IC 주변 맹꽁이 서식 환경이 주요 과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대구시 도시철도건설본부는 도시철도 엑스코선 건설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 용역에 관한 입찰공고를 1일 게재했다고 3일 밝혔다. 앞으로 1년 동안 엑스코선이 들어설 수성구 범어동~동구 봉무동을 대상으로 환경영향평가를 담당할 사업자 모집에 나선 것이다. 사업 금액은 1억7천200만원이다.
엑스코선은 도시철도 3호선 수성구민운동장역에서 출발해 경북대, 엑스코를 거쳐 이시아폴리스를 연결하는 도시철도 신설 사업이다. 정거장 10곳과 12.3㎞의 도시철도를 마련하는 데 총사업비 6천711억원이 투입된다.
지난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면서 현실화된 엑스코선 사업은 올해 6월부터 타당성 평가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이 진행 중이다.
정류장 위치 등을 정할 기본계획과 더불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하고 평가하는 전략환경영향평가가 동시에 진행되는 셈이다.

이번 전략환경영향평가에선 차량기지 후보지로 거론된 봉무IC 주변 맹꽁이 서식 환경이 중요한 쟁점이 될 전망이다.
앞서 7, 8월 대구시와 국립생태원 등은 봉무IC 원형 완충지대 주변 아파트 단지 내 수로에서 맹꽁이 유생 8개체, 무당개구리 성체 약 20개체, 준성체 약 100개체, 올챙이 약 250개체를 발견하고 이 일대를 맹꽁이 번식지로 이용이 가능한 습지대라고 판단한 바 있다.
멸종위기종 2급인 맹꽁이는 환경영향평가 때마다 중요하게 다뤄진다. 평가 결과에 따라선 사업 자체가 무산되거나 차질을 빚기도 한다. 지난 7월에는 환경부가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반려하면서 맹꽁이에 대한 정밀조사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 도시철도건설본부는 "차량기지도 사업 구간 중 한 곳이기 때문에 봉무IC 주변 맹꽁이 서식 환경도 평가 대상"이라면서도 "이번 환경영향평가는 차량기지뿐만 아니라 엑스코선 건설사업 전반에 대한 환경적 타당성 평가가 종합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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